글 | 손상목 교수(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 ) 사진 | 매거진플러스유기농업이란 윤작(rotation)을 실천하며 작물을 재배하는 영농방법이다. 윤작은 유기농업에 있어 화학비료·합성농약·GMO 사용 금지와 더불어 지켜야 할 최소요구사항(Minimum requirements)으로 유기농업 핵심원리의 하나다. 유기경종에 있어 한국 유기농업은 오늘날까지도 토양비옥도 향상을 위해 퇴비에만 지나치게 의지하면서 윤작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토양비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기농업 경종에서 윤작, 녹비작물, 두과작물 등의 작

글 | 손상목 교수(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 ) 사진 | 매거진플러스토양비옥도(土壤肥沃度)가 오직 작물의 수확량에 의해서만 판단된다면, 유기농업에서의 토양비옥도에 대한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관행농업에서 토양을 단순히 식물이 자라는 공간으로 또는 식물에게 양분을 공급하는 곳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관행농업에서의 토양에 대한 접근은 매우 단순한데 반해 유기농업에서 토양 비옥도는 전혀 다름 개념을 지닌다. 토양비옥도를 유지시키고 향상시키는 것은 유기농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농민들에게 작

글 | 손상목 교수(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 ) 사진 | 매거진플러스애써 생산한 유기농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해 인증을 받아 포장지(박스)에 사과마크 인증로고를 부착해 출하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소비자는 유기농에 아직도 적극적인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이제부터 국내 인증(사과마크)을 받는 것 외에 추가적으로 국제 인증을 받아 유기농산물과 유기제품에 부착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 인증을 추가로 신청해서 받자면 비용이 더 발생하고 이것이 농가나 사업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제부

글 | 손상목 교수(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 사진 | 매거진플러스“농약으로 종자소독된 일반종자는 유기농업에서사용할 수 없다. 유기농업은 최소한 3년간 농약사용을 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유기재배’로 인증 받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빨갛게 종자소독 처리된 일반종자를 파종하여 재배한 채소를 유기재배 농산물이라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수분함량이 15% 내외로 바짝 건조된 종자는 파종이 된 후 주위의 토양수분을 흠뻑 흡수하여 발아를 하게 되는데, 이 때에 종자표면에 묻어 있는 종자소독 농약은 그대로 흡

글 | 정진영(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 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1971년에 최초로 우리나라에 유기농업이 소개되었다. 일부 뜻있는 농민들끼리 유기농 단체를 결성하고 기초적인 기술 교육과 함께 선도농민들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유기농업연수회를 개최하는 등 NGO들의 유기농업운동 역사는 40년이 되었다. 1992년부터 국가가 공식적으로 친환경유기농업 육성을 위해 각종의 지원과 농소정사업을 통한 소비자 계도활동을 전개한 지 20년째 접어들고 있다.이렇듯 한 세대에 걸친 오랜 유기농산물의 생산독려와 소비촉진 정책 속에서 많은 소비자들은

글 | 정진영(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 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요즈음 남성들의 대장암 발병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답은 딱 한 가지다. 지난 500만 년간 인류의 건강을 묵묵히 지켜준 거친 섬유질은 모질게도 소박을 놓아 버린 채 거의 먹지 않으면서, 힘들여 씹을 것도 없는데다 맛있고 부드러운 육류나 고단백 식품만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어려서 배고프고 고생할 때 시래기 국을 지겹도록 먹어서, 지금은 어릴 때 못 먹었던 기름진 육류 중심으로 밥상을 차리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큰소리를

글 | 정진영(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 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청국장은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식품이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섬유질의 수분흡수 특성 때문에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하지 않게 되고 대장암을 확실히 예방해 주며 콜레스테롤의 양을 낮추어 준다. 특히 청국장은 발효가 일어나면서 원재료인 콩에는 많지 않거나 아예 없는 비타민B1, B2, B6, B12 등이 만들어 지는데, 이들 비타민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므로 영양분이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고 신진대사 회로를 통해 영양분이 완전 분해 되도록 도

글 | 정진영(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 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 1978년부터 선도적인 유기농인들이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해낸 현미를 비롯한 다양한 유기농산물로 밥상 살리기에 매진해 온 지도 33년이다. 필자는 아침과 저녁이야 의당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무실에 출근하여 점심을 매식할 때는 15종 이상의 잡곡을 혼합하여 지은 유기농 현미밥만 도시락에 담아 가서 식당에서 주는 쌀밥은 반납하고 반찬이나 찌개와 함께 먹곤 한다. 이러한 중식의 주 메뉴는 항상 청국장 백반인데, 청국장이야말로 인류가 개

글 | 정진영(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 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균형적인 양분 섭취를 위해서는 식물은 잎, 줄기, 뿌리, 열매 등을 다 먹어야 하며 육류나 생선을 먹을 때도 뼈까지 다 취하면서 일물전체식(一物全體食)을 해야 건강체질을 유지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육류와 생선의 살만 먹고 뼈나 생선 머리 등은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단히 잘못된 식생활이다. 골다공증이 많아지는 것도 이런 잘못된 식생활 때문이다. 우리 몸의 칼슘이 부족하면 골격이 취약해지고 골절사고가 빈발하게 되면서 체액과 혈액이 산성으로 변

글 | 정진영(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 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 5천만 국민 모두에게 간곡히 당부하는 것은 ‘육신의 건강을 제대로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을 스승으로 삼아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야생동물이 병 없이 주어진 수명을 다 누리다가 자연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에게 사육되고 있는 육용 동물이나 애완동물들은 각종 질병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크게는 구제역과 AI가 휩쓸고 지나가는가 하면, 작게는 소화불량과 비만, 고혈압 등으로 가축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청정 생활환경, 안전한 음식, 적당한 운동, 이 3요

글 | 정진영(사단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의 명예 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인간과 자연의 자정능력 한계를 크게 벗어난 세계적인 공해 만연 시대에 환경호르몬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해낼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는 과연 어떤 것들이 최상일까. 개별적인 건강식품의 종류를 논하기 전에 먼저 확실히 새겨두어야 할 점은 우리의 육체나 정신을 건강하게 지키고 발전시켜나가려면 무엇보다 화학물질에 오염되지 않아 안전하면서 영양분이 골고루 함유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다시 말해 영농 화학물질에 오염되거나 질소·인산·가리와 같은 화학비료 위주로

글 | 정진영(한국유기농업협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인간은 최근 100년 간 수천만 종류의 화학물질과 중금속을 자연계에 무단히 쏟아부었다. 이 결과 1930년대부터 공기, 물, 흙 등의 환경 파괴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염된 환경 속에서 많은 곤충이나 조류 또는 야생동물이 멸종하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부터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캐나다의 은행가인 찰스 브롤리라는 사람이 1939년에 캐나다와 미국 동해안 지방에 서식하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암벽 위의 독수리 둥지를 조사해 125개의 부화된 둥

글 | 정진영(한국유기농업협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지난 50년간 현대 과학문명이 일취월장으로 새로운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인스턴트나 가공식품류에 너무도 많은 종류의 화학첨가제를 혼합해왔다. 방부제로는 솔빈산ㆍ솔빈산나트륨ㆍ테히트로초산ㆍ안식향산ㆍ안식향산나트륨ㆍPH산도조절제, 합성감미료로는 글루코타민산나트륨, 아이스크림이나 빙과류에 과다히 투입하는 유화제ㆍ안정제ㆍ타르색소ㆍ황색4호, 5호ㆍ적색 2호, 3호ㆍ정제당ㆍ합성감미료ㆍ합성착향료, 산화방지제로 EDTA나트륨 등 무려 600종이 넘는 환경호르몬을 거리낌 없이 마구 혼합해 화학물질에

글 | 정진영(한국유기농업협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유기농산물을 애용해 난치병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는 옛날에도 많이 있었다. 1950년 6·25 전쟁 이후 1960년까지 10년간은 전쟁으로 피폐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보릿고개에서 굶어죽는 아이들이 많은 시절이었는데, 그때는 특히 폐병환자가 많았다. 이 폐병은 ‘가난병’으로,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일은 밤낮으로 허리가 휘도록 해내다 보니 폐가 망가져 객혈과 기침으로 고생하다 죽어간 사람들이 세계 최고로 많았다. 이때도 가족에까지 전염시키지 않

글 | 정진영(한국유기농업협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살아 있는 유기농 밥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100% 유기농산물만으로 식재료를 준비하겠다고 서두르는 것보다는 단계적으로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한 가지씩 유기농 반찬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성공 가능성도 높다. 우선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밥을 유기농 현미밥으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쌀이 가진 다양한 양분과 항암ㆍ항노화ㆍ혈압조절ㆍ독성분해 등의 기능을 가진 성분을 모두 함유하고 있는 것이 현미인데, 현대인들은 다소 껄끄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현미의 기능성 성분을 90%

글_ 정진영(한국유기농업협회장) 사진_ 매거진플러스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만 종류의 생명체가 멸종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매일 1.4종씩 1년에 5백 종의 씨가 마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원인은 생명체 내에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된 수만 종류의 화학물질인 환경호르몬들의 간섭으로 수컷들의 정자가 소멸하면서 수정이 안 돼 야기된 불행인 바, 그것이 자연 생태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 인간들에게도 똑같은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현재 50세 이상인 사람들은 정자의 수가

글_ 정진영(한국유기농업협회장) 사진_ 권오경 기자1961년 이후 비약적인 경제발전으로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1백 달러 이하에서 1만 달러의 중진국에 도달하는 데 이르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단 배출된 화학물질이나 중금속 등의 환경호르몬이 수백만 종류에 이르면서 부메랑 효과로서의 부작용이 선진국 수준을 훨씬 능가하게 되었다. 암의 경우를 봐도 환경호르몬에 노출되기 시작한 지 50년 만인 2008년 말 통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인즉슨 발암물질인 환경호르몬에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또 오래도록 노출되어온 때문이라고

글 | 정진영(한국유기농업협회장) 사진 | 매거진플러스환경호르몬을 더 이상 섭취하지 않으면서도 기왕에 나타난 환경성 질환까지 치료해낼 수 있는 대안으로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고 식탁 위에 올려 가자는 시민운동과 함께 국가적인 지원정책이 실시된 지 어언 18년을 넘기고 있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의 식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특성이 ‘한다면 하는’ 성격이며 하기로 마음먹으면 ‘빨리 빨리’해치우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음에도 유독 ‘죽어가는 밥상을 유기농산물로 살리자는 운동’만은 거북이걸음을 하는 이

우리나라는 태초 이래 역사적으로 모든 농ㆍ림ㆍ축ㆍ수산물 식품을 자연 속에서 취하거나 전통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섭취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1961년 5.16사태 이후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높은 소득을 증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화학비료와 살충ㆍ살균ㆍ제초ㆍ생장 촉진ㆍ항병력 증대 등을 목적으로 1천200여 종에 이르는 화학적으로 제조된 농약과 항생제 등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화학농업의 마력에 빠져 50년째 가히 맹목적인 남용을 일삼다 보니 그들 독성의 부작용이 해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다시 전통농법인 유기농업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글 정진영(한국유기농업협회장) 사진 매거진플러스1961년부터 수만 종의 화학물질과 농약 등이 본격적으로 유출되기 시작하면서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부작용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환경성 질환의 발병률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이는 몇몇 자료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1990년에 최초로 발생했던 아토피 피부병 환자는 2000년에는 전체 청소년의 24.9%, 2007년에는 29.5%로 폭증했다. 2006년 10월 방송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진 ADHD증후군(집중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 역시 마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