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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이어온 아침의 행복 전령사 유열
10년을 이어온 아침의 행복 전령사 유열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11.0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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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라디오 진행자에 얼마 전에는 드라마 출연까지. 음악앨범 DJ 10년을 맞은 가수 유열이 들려주는 라디오, 일 그리고 사랑.

 
글 _ 장진원 기자
사진 _ 박해묵 기자

 


매일 아침 9시. 출근길, 혹은 남편과 아이들을 직장과 학교에 보낸 후 라디오를 KBS 2FM(89.1MHz)에 맞추면 어김없이 귓가를 적시는 낯익은 멜로디가 들려온다. 야니의 ‘Once upon a time’이 무언지 모를 마음의 안도감을 전해 줄 무렵 들려오는 DJ의 음성은 매일 들르는 편안한 카페처럼 여유 있는 아침을 선물한다.
가수 유열이 진행하는 ‘유열의 음악앨범’이 지난달 1일로 방송 10주년을 맞았다. 빠르고, 새로운 것만이 미덕인 요즘 세상에 편안한 산책 같은 음성으로 10년을 이어갔다는 사실은 방송가 여기저기서도 화제다.
“평소 별로 의식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딱 10년이 되는 날 아침, 오프닝 멘트를 하려는데 갑자기 목안이 뻑뻑해지면서 뜨거운 느낌이 드는 거예요. 조금 지난 후 생각해 보니, 그건 아마 감사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0년의 세월을 매일같이 청취자들과 함께 보낸 시간, 그리고 그 만남의 장을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이어나갔다는 사실이 그는 그저 고맙기만 하다. FM 방송에서 한 DJ가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10년을 이어간 것은 극히 찾아보기 힘든 예. 그는 방송 10년의 저력을 ‘은근한 중독, 행복한 중독’이라 말한다.
“10년 세월에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것도 같아요. 청취자를 대하는 노하우가 생겼다는 뜻이죠. 그건 바로 ‘배려’입니다. 누군가를 계도하려 든다거나 흥미 위주의 방송을 지양하고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마치 산책하는 기분으로 조용히 소개하는 것이 음악앨범이죠. 다양하고 좋은 음악을 되도록 많이 소개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하루도 생방송 거르지 않는 성실함

매일 아침 만나는 반가운 친구로 10년을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몸에 배어 있는 그의 성실함이 큰 몫을 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 바쁜 스케줄을 이유로 생방송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녹화방송을 하는 것은 적어도 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지방공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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