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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억 사기 후 해외로 달아난 패션 재벌 H사 며느리
수십 억 사기 후 해외로 달아난 패션 재벌 H사 며느리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06.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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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족 H양의 엽기적 행각의 전말 &가족·직원 확인 인터뷰

“시어머니도, 2주일짜리 남편도, 회사직원들도 몽땅 속아버린 희대의 사기극 주인공은 미모의 명품족”


“재벌급 패션 회사의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직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해외로 도망갔다.”
언뜻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지만 몇 달 전부터 패션 업계에는 이러한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얘기가 지나치게 황당한 데다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어 그 진위 여부가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서울 강남 경찰서에 위와 같은 내용의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고소를 해, 소문이 진짜였음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경찰 고소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미모의 여성인 H씨(27·여) 재벌급 패션 회사 H사에 취직하고 올해 초 그 집의 며느리가 되었는데, 이 H씨가 직원들을 상대로 14억4천여 만원을 투자 명목으로 가로챘다. 피해자들이 사기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고 경찰에 고소를 하면서 결혼 생활은 2주 만에 파경을 맞이했고 H씨는 캐나다로 도피했다.”
그렇다면 H씨는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이 여자는 왜 재벌집 며느리라는 좋은 자리를 걷어차고 직원들에게 사기를 쳐 해외로 도피했는가? 피해 금액은 경찰의 발표대로 14억원인가? 고소 사건에 대해 의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직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여자를 사장이 자신의 집 며느리를 맞이할 수 있는가? 직원들이 얼마나 돈이 많길래 14억원 씩 사기를 당하는가? 이런 숱한 의문을 다각도의 취재를 통해 하나씩 풀어나가 보았다.
H씨는 S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재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미모가 매우 출중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선배에 따르면 ‘한번은 어머니가 학교에 왔는데, 굉장히 화려한 차림으로 방문했다’고 전한다. 학생들이 모두 다 뭐하는 집안인지 궁금해 했지만 정확하게 그 집의 내력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명품을 걸치고 다녔던 H씨
서울대 미대 시절에는 학교에서 유명한 ‘명품족’이었다고 한다. 대학 시절에 그녀를 지켜본 이들은 학생으로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최고급 명품 옷과 신발을 항상 지니고 다녔다고 입을 모은다. 키가 170cm가 넘는 데다 늘씬한 몸매에다 지적인 외모로 학교 내에서도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학생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런 그녀가 전공을 살려 패션업체 H사에 입사한 것은 2001년 4월. H사의 여성 브랜드 정보실에 입사했는데, 이 부서는 H사의 디자인에 관한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곳. 말하자면 패션 의류업체의 핵심 부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신입사원을 거의 뽑지 않고 회사 내 다른 부서에서 일하던 사람이나 타 회사의 경력 사원을 채용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유독 그녀만큼은 신입사원으로 핵심 부서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그녀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미모와 함께 항상 명품을 즐겨 입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H사가 ‘명품을 입어야 명품을 디자인한다’는 뚜렷한 패션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그녀의 뛰어난 미모에 어떤 명품 브랜드도 훌륭히 소화해내는 패션 감각이 사장의 눈에 띄지 않았겠냐는 설명이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집안을 교육자 집안이라고 소개했다. 혹자는 양 부모 모두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증언했고 또 다른 이는 대학 교수 집안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경기도 일산의 부자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었다. 그녀가 입사 기록 카드에 부모 직업란에 초등학교 교사라고 기재를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부모가 초등학교 교사인데 저 정도의 명품을 걸치고 다니면 엄청난 부자일 것이다’라고 추측한 것이다.
또한 경찰에 고소한 한 피해자에 따르면 아버지가 모 일간지 대주주, 어머니는 모 사립초등학교 이사장이라고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녀는 자신이 직접 집안에 대해서 얘기한 적은 없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 것 뿐’이라고 하는 등, 그녀의 집안 스토리에 대해서 이견이 분분하다.
그녀는 회사 다니는 동안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녔고 여전히 휘황찬란한 명품을 걸치고 다녔다. 집이 일산이었는데, 운전하기 힘들다며 모범 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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