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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삶의 기쁨 배우 윤석화
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삶의 기쁨 배우 윤석화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4.12.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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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윤석화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묶어 ‘작은 평화’를 펴냈다. 아이를 갖고 싶은 소망과 입양으로 엄마가 된 기쁨, 그리고 아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절절히 녹아 있는 책. 수민이를 만난 후 삶의 또 다른 의미를 깨닫는 중이라는 그녀와 함께한 아늑한 오후.

글 _ 이경선 기자
사진 _ 박영하 기자


지난해 봄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입양아의 일일 엄마 역할을 하다 아이를 입양했던 윤석화. 그해 11월 국내 입양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엄마의 자장가’라는 콘서트를 기획했던 그녀를 만난 기억이 있다. 막 엄마가 된 기쁨에 설레는 마음과 아기를 품게 된 행복감으로 충만해 있던 그녀의 얼굴. 꼭 일 년 만에 만난 그녀는 이제 엄마라는 이름에 퍽 익숙해진 표정이었다. 두 살배기 수민이가 한창 예쁜 짓을 한다며 사진 촬영을 하는 중간중간 슬쩍 풀어놓는 자랑. 그녀의 모습은 연극무대 위 카리스마를 풍기는 배우가 아닌 아이의 재롱 앞에 환희를 느끼는 고슴도치 엄마, 바로 그것이었다.

남편과 함께 해외에 머무는 아들 수민이

“우리 수민이는요 참 말을 잘 들어요. 나중에 심부름을 잘할 거 같아요. 뭐 갖다 놓으세요, 가져오세요, 그러면 얼마나 잘 따르는지 몰라요.”
윤석화의 아들, 현재 1년 7개월이 된 수민이는 아빠와 함께 홍콩에 머물고 있다. 바쁜 일정 탓에 한 달에 한두 번 아이를 만나러 가고, 3개월에 한 번씩 수민이가 한국을 찾는다는 조금은 특이한 모자다. 8개월까지는 그녀가 데리고 있었으나 일본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미국과 홍콩 등지를 다니는 아빠가 잠시도 아이와는 떨어지지 못하는 탓에 택한 방법이다. 더 어릴 때는 자주 왔다갔다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말을 하고, 알아듣고, 쓸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기 때문에 한곳에 머무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물론 보고 싶죠. 그래도 제가 같이 있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오면 집착인 거 같아요. 지금은 아빠랑 있는 편이 더 좋거든요. 대신 홍콩에 가면 아이와 늘 붙어 다녀요. 자동차 놀이도 하고, 비디오도 보고, 목욕도 하고요. 아이가 밖에 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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