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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와 대관령 양떼 목장 나들이
경포대와 대관령 양떼 목장 나들이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06.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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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함│께│떠│나│는│여│행│3

“봄 바다와 넓고 푸른 초원에 물든 동화 속 하루”
따사로우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5월의 어느 일요일, 독자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를 떠났다.
결혼한 지 이제 갓 한 달이 되었다는 임선영(24)·이원동(28) 씨 부부. 이들과 함께 거닌 바닷가와 양떼 목장의
상쾌한 분위기를 만끽해 보자.

글 _ 이경선/사진 _ 박해묵/협찬 _ 맛있는 여행 (주)다음레저(02-725-2005) www.tournfood.com

따사로운 햇살과 상쾌한 바람에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 것 같은 봄날, 준비된 여행은 맑은 날씨만으로도 떠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기대감과 흐뭇함이 가득한 얼굴로 약속 장소에 나타난 임선영 씨 부부가 이달의 행운을 얻은 독자. 3년이라는 긴 연애 기간을 거쳐 지난달 결혼식을 올렸다는 이들은 아직은 앳돼 보이기만 하는 새내기 부부다. 간밤에 집들이를 해 조금은 피곤하다면서도 떠날 생각을 하니 신나기만 하다는 이들.
경포대 바다와 대관령 양떼 목장, 월정사를 둘러보는 조금은 빡빡한 일정에 이른 아침 출발을 서둘렀다. 날씨 좋은 휴일이라 차가 막히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시원하게 잘 빠지는 길에 이내 걱정은 사라져 버렸다. 약 4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경포대. 임선영 씨는 바다를 보기만 해도 좋은 듯 차에서 내리자마자 “와, 바다다”라고 외치며 남편의 팔에 매달려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조금은 이른 시각이었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사람들의 성화에 제일 먼저 들른 곳은 ‘부산처녀횟집.’ 39년의 전통이 있다는 그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름을 지어주었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모듬회를 주문하고 함께 따라 나온 석화와 튀김, 전 등 각종 음식을 맛보니 맛집이라는 소문이 단지 소문만은 아닌 듯했다. 임선영 씨와 이원동 씨는 ‘이거 먹어 봐, 쫄깃해서 씹는 맛이 있네, 국물이 시원해’ 등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상추쌈을 싸 입에 넣어주는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회로 시작해 매운탕으로 마무리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찾은 백사장에는 한여름 바다와는 또 다른 맛의 바다가 기다리고 있었다.
“재작년 여름 휴가 때도 이곳에 왔었는데 분위기가 달라요. 봄 바다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바다의 푸른 빛깔에 매혹된 듯 눈을 떼지 못하는 임선영 씨 부부. 푸른 파도에 부딪치는 눈부신 봄 햇살은 봄 바다를 찾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광경이다. 백사장 주변에는 젊은 연인들과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보트를 타고, 물에 발과 손을 담그고 모래성을 쌓는 등 여유로운 분위기가 흘렀다. 임선영 씨 부부도 사람들 속에서 손을 잡고 바닷가를 산책하고 서로를 물 속에 빠뜨리려고 밀고 당기는 등 장난을 치며 한나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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