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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동이 털어놓은 아들 송일국과 여자친구 이야기
김을동이 털어놓은 아들 송일국과 여자친구 이야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03.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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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해신’에서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한창 주가 상승 중인
배우 송일국. 그가 세상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게 되면서 늘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이름이 하나 더 있다. 어머니이자 배우인 김을동이다.

글 _ 장진원 기자 사진 _ 류건욱 기자

우리네 정서가 으레 그렇듯 어머니와 아들은 원래 별말이 없다. 이름만 대면 고개를 끄덕일 유명한 배우들이 그녀의 지도를 받았지만, 연기자로 나선 아들은 연기에 대해 어머니와 살가운 말 한마디 나눈 적도 없다.
중견 연기자 소리를 듣는 배우부터 이제 막 연기에 발을 들여놓은 풋내기까지 배우 김을동의 지도를 거친 사람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지금도 3개 공중파 방송의 PD들은 가능성 있는 신인들을 그녀에게로 보낸다. 하물며 그런 스승의 아들이야 말해 무엇할까.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왜 그렇질 않겠어요. 나도 가르쳐 보려 했지. 그런데 싸움이 나더라고. 본인은 잘 보이려고 10시간씩 연습해서 엄마에게 보여주면 핀잔이나 듣거든. 그러니 그 다음부턴 아예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자기가 피해 버리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들과 연기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엄마는 그렇게 서로의 일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말을 하기 전부터 먼저 피해 버려서라는 핑계는 있지만, 사실 그녀가 아들의 연기를 그저 묵묵히 지켜보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언젠가 송일국은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했다.
“어렸을 때면 누구나 한번씩 가출을 생각해 보잖아요. 그런데 난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다른 엄마들은 잔소리를 무지하게 하잖아요. 그런데 엄마는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나한테 집은 천국이었던 거 같아요. 그러니 집을 왜 나가겠어요.”
엄마는 잔소리 한번 없었다는 아들의 말에 그저 웃을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 역시 다른 엄마들처럼 잔소리도 하고 이것저것 간섭도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기 때문이다.
“하늘이 내린 인내심이라는 표현이 맞을 거야. 아무리 속을 썩이고 답답한 일이 있어도 싫은 소리 한번 한 적이 없으니. 정말 가슴이 답답해 미칠 것 같을 때는 마당에 나가 찬물을 틀어놓고 세수를 하면서 소리도 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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