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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마치고 '비밀과 거짓말’로 돌아온 은희경
미국 생활 마치고 '비밀과 거짓말’로 돌아온 은희경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03.0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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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년 동안 체류하다 작년 7월에 돌아온 은희경 씨는 지금껏 내내 ‘비밀과 거짓말’ 출간에 매달렸다. 올해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그녀는 이번 소설을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전했다. 미국에 아이들을 두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인생의 또 한 고비가 지났다고 생각되어 한참 울었다는 그녀의 앞으로의 삶과 소설이 더욱 궁금해진다.

글 _ 류인홍 기자 사진 _ 박영하 기자

은희경 씨는 이번 신작소설 ‘비밀과 거짓말’이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했다. 예전 소설에 비해 한층 구조가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긴 머리를 고이 간직하던 여자가 어느 날 짧은 커트 머리로 바꿀 때와 같은 비장한 심정의 변화는 아니겠지만, 그녀에게 뭔가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매년 한 편씩 작품을 써내던 그녀가 소설 ‘상속’을 펴낸 지 3년 만에 내놓은 소설이다. 가족과 함께 미국 시애틀에서 2년 동안 체류한 후 작년 7월에 돌아와 내내 이 소설을 다듬는 데 시간을 보냈다. 또 이 소설은 그녀의 첫 장편소설 ‘새의 선물’을 쓴 지 10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소설 ‘비밀과 거짓말’은 작가의 고향으로 짐작되는 K읍의 영준·영우 형제의 성장사를 다루고 있다. 이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에 걸친 이야기, 그리고 형제 집안과 라이벌 격인 최씨 집안과의 비밀스러운 갈등이 담겨 있다. 또 주인공 영준은 영화감독으로 등장하는데 소설 속 영화의 시놉시스가 또 하나의 줄기를 이루고 있다.

퀸 : 신작소설 속의 주인공인 영화감독 영준이라든지 혹은 배경이 되는 건설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실제 체험에서 나온 소재였나요?
은희경 : 건설업과 토건회사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했던 일이지만 다른 집안 이야기는 전부 허구예요. 또 처음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야기를 구상하다 보니까 필연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인물들이 있었어요. 대표적인 게 L이죠. 주어진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든 인물인데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여러 인물이 만들어졌어요.
퀸 :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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