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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귀국한 아나운서 오영실 야무진 그녀를 닮은 아기자기한 집을 가다
2년 만에 귀국한 아나운서 오영실 야무진 그녀를 닮은 아기자기한 집을 가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05.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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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여자 오영실이 3년 반 만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는 남편을 따라가 뒷바라지를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왔다는 그녀. 한결 풍요로운 마음으로 한층 여유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그녀의 집을 찾았다.
 
글 _ 이경선 기자
사진 _ 조준원 기자

 

통통 튀는 목소리에 딱 부러진 말투. 화사한 미소와 부드러운 배려가 가득한 따뜻한 얼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할 것 같은 야무진 여자. 2001년 가을, 방문의사 자격으로 연수를 받게 된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떠났던 오영실이 지난 2월 귀국했다. 꼬박 3년 반 만의 일. 햇살 좋은 오후 반포에 있는 그녀의 집 벨을 누르자 여전히 생기발랄한 얼굴을 대할 수 있었다.
“원래 살던 곳이에요. 페인트칠과 도배만 다시 하고 들어왔는데 아직도 짐이 오는 중이라 정리가 덜 됐어요. 특별히 사온 것은 없고 미국에서 쓰던 소파만 가져왔어요. 저 의자는 친구가 준 거 천갈이 한 건데 참 편해요.”
급하게 짐을 싸서 오느라 어수선하다는 말과 달리 집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안락하게 꾸며져 있었다. 밝은 느낌을 주는 푹신한 소파며, 긴 테이블을 장식하고 있는 식기. 냉장고에는 여행지에서 기념으로 사온 자석이 옹기종기 매달려 있고, 식당의 한쪽에는 미국에서 유화수업을 받으며 그렸다는 그림이 걸려 있었다.
오자마자 방송에 복귀하고, 아이를 전학시키는 등의 일들로 바빴을 게 눈에 보이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공사하는 집을 찾아 직접 도배며 칠하는 것을 감독했다는 그녀. 물건을 쓰면 제때 치워야 하고, 휴일이면 정리하는 게 일일 만큼 유달리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그녀가 집을 공사하면서 얼마나 종종걸음치며 이것저것 세심하게 살폈을지 짐작이 갔다.
“저는 시각적인 부분이 참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모든 게 그 자리에 있어야 편한 스타일인데 하루만 안 오면 일이 생기더라고요. 수건걸이가 삐뚤게 걸려 있다던가 그런 거죠. 그러다 보니 직접 와서 보고 모든 걸 하나씩 챙겨야 했어요.”
도착한 후 친한 이들에게 연락할 새도 없이, 그녀의 표현대로라면 콩 볶아 먹듯 다시 일을 시작했기에 처음 며칠 동안은 꽤 얼떨떨한 시간을 보냈다. 피부관리는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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