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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최대의 적, 폭식 증후군
다이어트 최대의 적, 폭식 증후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06.11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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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먹고, 허전해서 먹고, 우울해서 먹는 사람들. 배가 고플 때는 물론 배가 불러 고통스러워도 음식을 집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식단을 살펴보자.
설탕과 지방이 담뿍 담긴 음식이 당신을 폭식증에 빠뜨릴 수 있다.
글 _ 이경선 기자
사진 _ 양영섭 기자

요구르트와 과일로 상쾌하게 아침을 열고, 잡곡밥 반 공기에 생선과 나물을 곁들여 천천히 점심을 먹고, 찐 고구마 한 개와 우유로 저녁을 가볍게 때우길 한 달째. 몸무게가 급격히 줄어들진 않았지만 체중계의 눈금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옷도 조금씩 낙낙해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불청객이 있다. 배가 터질 듯한 포만감에 괴로워하면서도 음식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폭식증이 바로 그것.
이 페이스만 유지하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뿌듯해할 때 무심코 집어먹은 과자 몇 조각은 그동안 잘 참아왔던 식욕을 폭발시켜 버리기 일쑤다.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이성적으로는 더 이상은 안 된다고 결심을 하고, 다짐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슬그머니 음식을 먹게 되는 것. 심심해도 먹고, 허전해도 먹고, 배가 불러도 먹고, 또 한번 먹기 시작하면 위가 아플 지경에 이를 때까지 먹고, 다음날부터 다이어트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다시 먹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폭식증의 심각성 중의 하나는 음식을 먹은 후 죄책감에 시달려 더욱 많이 먹게 된다는 점이다. 하나하나 먹은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자책감에 빠지면서 더욱 자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는 것.

설탕과 지방이 담뿍 든 음식이 주범
폭식증에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살이 찌는 고지방 음식이나 단 음식을 많이 찾기 마련인데, 최근 몇몇 실험을 통해 설탕 등 달콤한 음식과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에 중독성이 있어 폭식 증후군을 일으킨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섭취할 때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술이나 담배, 마약 등 중독성 물질의 경우 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더욱 큰 쾌락을 느끼게 하는데 설탕과 지방은 다른 음식들보다 이런 작용이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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