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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 주인공 이영애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 주인공 이영애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08.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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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으로 중화권까지 넘나들며 아시아의 별로 자리 잡은 이영애가 ‘친절한 금자씨’로 스크린 정벌에 나섰다. 싸늘한 복수를 위해 돌아온 그녀를 만났다.
글 _ 신규섭 기자
사진 _ 박해묵 기자

‘올드보이’로 세계적 감독의 반열에 올라선 박찬욱이 메가폰을 잡고 한류 스타 이영애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친절한 금자씨’가 첫선을 보였다. 지난 18일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영화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친절한 금자씨’는 차갑고 건조한 스타일의 ‘복수는 나의 것’과 고급스런 이미지 속 퍼즐 맞추기 같은 ‘올드보이’로 이어지는 복수 시리즈의 최종편이다. 전작이 남성 중심의 복수극이었다면 이번 영화는 여성이 주인공으로 화사하고 서정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 전작들이 폭발적 분노의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으며 복수를 시도했다면 ‘친절한 금자씨’는 자신의 분노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다.
‘복수는 나의 것’이 유괴, ‘올드보이’가 감금을 소재로 했다면 ‘친절한 금자씨’는 속죄를 이야기한다. 사적인 복수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력이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를 감독은 묻고 있다.
전작들에 못지않게 잘 짜여진 구성 그리고 자칫 심각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유머들은 112분의 러닝 타임을 결코 지루하지 않게 한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에 출연했던 송광호, 신하균, 강혜정, 유지태 등 톱스타들의 얼굴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시사회가 끝나고 극장에 마련된 간담회에 나선 박찬욱 감독은 영화 곳곳에 그와 함께 작업한 배우들을 숨겨놓은 이유에 대해 결코 ‘세 과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열아홉 살 소녀에서 서른세 살 여인까지 소화
“사실 세 과시한다는 소리 들을까 봐 고민하기는 했지만 그런 뜻은 없었습니다. 의도가 순수하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해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친절한 금자씨’가 세 편의 마지막회 성격이라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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