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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6공, 3김 시대의 정치 비사’ 책으로 펴낸 박철언 전 장관
'5공, 6공, 3김 시대의 정치 비사’ 책으로 펴낸 박철언 전 장관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09.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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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언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을 비장한 각오로 썼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너무나 많은 비화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그로 인해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한 사람들로 인해 송사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는 소송을 예상하고 증거가 될 수 있는 자료를 모처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_ 류인홍 기자
사진 _ 박해묵 기자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만난 박철언 전 장관은 지독한 감기로 목이 잠겨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최근의 파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잠긴 목에서 나온 소리 하나 하나가 의미심장했다. 그가 펴낸 회고록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에는 수많은 정치 비사들이 담겨 있고, 그 주인공들이 지금도 현존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민·형사상의 송사를 준비하고 있다.
박철언 전 장관은 1980년 제5공화국부터 제6공화국, YS 정부, DJ 정부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에 걸쳐 대통령 정무·법률비서관,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별보좌관, 남북비밀회담 수석대표, 대통령 정책보좌관, 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그에게는 ‘6공의 황태자’라는 말이 따라다니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권력 핵심부에서 일하면서 당시의 상황을 매우 자세하게 일지에 기록해 두었다. 책의 실질적인 자료가 되었던 이 일지는 20여 권의 다이어리와 120여 권의 수첩 분량이다. 그 생생한 역사의 증언물은 만약에 벌어질 지도 모를 소송에 대비해서 현재 안전한 장소에 보관 중에 있다고 한다.
현재 회고록의 당사자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부터 ‘자기 반성이 빠져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도 항간의 이런 보도를 본 적이 있었다며 “저는 진실만을 썼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회고록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많습니다. 이런 반응을 예상하셨는지요?
“제 공무수행 일지의 기록이니까 진실입니다. 당사자들의 기억이 애매해서 진실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분들도 곰곰이 생각하면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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