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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1년간의 미국 연수 마치고 복귀한 아나운서 황수경
가족과 함께 1년간의 미국 연수 마치고 복귀한 아나운서 황수경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10.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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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만난 그녀의 얼굴은 더없이 밝아 보였다. 최고의 자리에서 가족과 함께 돌연 뉴욕행을 택했던 그녀. 사람도 문화도 음식도 모두가 최고가 되기 위해 몰려든 곳에서 배운 것은 일과 생활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었다.
글 _ 장진원 기자
사진 _ 양영섭 기자

아나운서 황수경이 1년간의 뉴욕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그녀는 이전보다도 훨씬 활기차고 밝은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방송을 시작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갖는 자유였어요. 1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왔소 갔소’ 하니깐 지난 것 같아요. 이제야 맨해튼을 맘놓고 다니고 자동차를 몰고 다니기 시작하니깐 돌아가야 하는 거예요.”
사실 대한민국 여자 아나운서 중에 그녀만큼 화려하고 크고, 거기에 의미 있기까지 한 무대에 선 사람도 드물다. 모든 아나운서들이 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고, 월드컵 개막식 등 굵직한 국제행사에서도 그녀는 단골 진행자로 뽑혀 부러움을 사곤 했다. 스스로는 길어 보여서(그녀의 키는 173㎝이다), 운이 좋아서라고 이야기하지만, 실력과 미모를 갖추었다는 상투적인 표현으로밖에는 아나운서 황수경의 활약을 설명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이번 미국행은 남다른 각오와 경험을 안겨다 준 특별한 시간들이었다.
“11년 넘게 일하면서 모든 것이 방송에 맞춰져 있어 한눈을 판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싶은 건지 자꾸 생각하게 되더군요. 내가 가진 것 이상의 평가를 받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자꾸 정체되는 느낌이 들면서 무조건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2~3년 전부터 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생각은 남편도 마찬가지였죠.”
사실 남편인 최윤수 검사에겐 진작 외국 연수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내의 방송과 임신으로 번번이 기회를 포기해야 했던 것도 내심 마음에 걸리는 일이었다.

정체된 느낌, 무조건 떠나고 싶었다
과감히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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