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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공주'로 영화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방은진
'오로라 공주'로 영화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방은진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11.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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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진이 영화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했다. 직접 영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5년 만의 일이다. 조심스런 마음으로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그녀를 만났다.
 
글 _ 신규섭 기자 사진 _ 류건욱 기자
 

 


드디어 ‘입봉’. 영화배우 방은진이 엄정화와 문성근이 출연한 영화 ‘오로라 공주’로 감독 데뷔식을 치렀다. 영화를 만들겠다고 선언처럼 말하고 벌써 5년이 지났다. 그 사이 참 고생이 많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영화감독이 맞지 않는 옷이 아닐까 자문도 해봤다.
영하 ‘301 302’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받은, 잘나가던 배우 방은진이 영화감독을 한다고 했을 때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그리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녀라면 그런 변신 정도는 할 수 있을 듯했다.
영화란 무엇이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특히 그녀는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영화가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다. 적은 보수에 힘든 일, 현존하는 최악의 환경에서 일하는 이들이 영화 종사자들일 것 같다. 배우들이야 화면에 비친 자신을 보며 자위할 수 있겠으나 그들에게는 그런 만족조차 없다. 하지만 그들은 열정이 넘쳤다.
그녀는 그 속으로 뛰어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조감독으로 허드렛일도 했고 시나리오를 쓴다고 지방으로 내려가 ‘짱 박히기도’ 했다. 입봉을 눈앞에 두고는 아예 전화기를 꺼놓거나 받지 않았다. 시나리오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직접 쓴 시나리오를 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그러나 감독이 되는 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떨림’과 ‘첼로’를 준비했다. 강우석 감독이 ‘정말 방은진이가 쓴 것 맞느냐?’고 할 정도로 시나리오가 탄탄한 ‘첼로’가 캐스팅의 어려움으로 엎어졌을 때는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하루하루가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그녀는 그 시절을 “당시에는 길었지만 지나고 나니 짧았던 것 같기도 해요”라고 했다.


몇 번의 쓰디쓴 좌절, 강우석·명계남의 구원

몇 번 쓰디쓴 좌절을 맛본 그녀에게 강우석 감독이 구원의 손길을 보냈다. 이스트필름 명계남 대표를 통해 때가 되면 영화화하려고 숨겨두었던 시나리오 한 편을 던져주었다. 시나리오는 연쇄살인범과 그녀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 시나리오를 보고 일단 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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