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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스런 모습까지 매력적인 그녀 ‘나의 결혼원정기’ 수애
억척스런 모습까지 매력적인 그녀 ‘나의 결혼원정기’ 수애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12.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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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모습이 인상적인 수애가 억척스런 모습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유준상, 정재영과 함께 ‘나의 결혼원정기’에서 열연한 그녀를 만났다.
글 _ 신규섭 기자 사진 _ 류건욱 기자


“‘가족’때는 개봉 직전까지도 실감이 안 나고 스크린에 제가 나온다는 사실이 신기해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확실히 이번에는 달라요. 좀더 완성도를 기해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앞서고 처음보다 훨씬 많이 떨려요. 어느새 얻게 된 배우라는 타이틀로 느끼는 책임감이 큰 것 같습니다. 제게 그렇듯 관객들에게도 이 영화가 후회 없는 선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나의 결혼원정기’ 시사회에 선 수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개봉을 앞둔 심경을 그렇게 밝혔다.
‘가족’ 이후 그녀의 두 번째 영화인 ‘나의 결혼 원정기’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맞선을 보러 떠나는 시골 노총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순박한 시골 노총각들의 결혼원정을 그린 ‘나의 결혼원정기’는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노총각 우즈벡 가다’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황병국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혼기를 넘기고도 장가를 못 간 시골 노총각들의 결혼원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풀어내고자 했다.
순박한 시골 노총각 만택 역의 정재영과 뻔뻔하고 귀여운 농촌계 선수대표 희철 역의 유준상, 그리고 강단 있고 똑 부러진 현지 통역관 라라 역의 수애. 세 사람은 각자의 목표를 가슴에 품은 채 우즈베키스탄에서 조우한다.
활달하고 억척스러워 보이는 라라는 실상은 탈북자 출신이라는 사실로 인해 불안에 떤다. 통역처녀 라라에게 우즈베키스탄은 삶의 휴식처가 될 수 없다. 오직 돈을 벌어야 한다. 나중에야 왜 그녀가 억척스럽게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지지만 그녀 역시 본시 착하다. 만택의 마음을 눈치채지만 경험 많은 커플매니저인 그녀도 실전에는 ‘젬병’이다.
착함 뒤에 숨겨져 있는 슬픔은 주변인물도 마찬가지다. 괜히 바람둥이로 살고 싶은 척하는 희철. 환갑이 지나도 시집살이를 해야 하는 어머니. 늙다리가 돼버린 손자를 위해 우즈베키스탄행을 제안한 할아버지 등 어느 누구 하나 착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하지만 그들 모두에게 조금씩 아픈 과거와 한스러움이 상존한다.

소외된 사람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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