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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성 버리고 ‘김미화’로 살아야 했던가슴 아픈 성장기
‘박씨’성 버리고 ‘김미화’로 살아야 했던가슴 아픈 성장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07.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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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미화,친아버지‘박씨’성 버리고 ‘김미화’로 살아야 했던가슴 아픈 성장기“어두운 과거 잊으려 더 열심히 웃고 웃기며 살았다”
방송활동, 학교생활, 시민운동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개그우먼 김미화가 연기 생활 20년째를 맞았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힘겨운 청소년기를 보냈던 그녀가 전하는 울고 웃으며 보냈던 지난 20년 무대 인생.

글 _ 신규섭 기자 사진 _ 박해묵 기자


대여섯 살 무렵부터 동네 사람들 앞에서 배삼룡, 서영춘의 흉내를 내며 코미디언의 꿈을 키웠던 그녀.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여읜 뒤 코미디언의 꿈은 더 단단해졌다. ‘아버지 없는 아이’라는 놀림을 피하기 위해
남들 앞에서 일부러 웃음을 잃지 않았다. 각종 사회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연예인 사회 참여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코미디언 김미화가 이번에는 호주제 폐지 운동에 앞장서고 나섰다. 현재 한국여성단체연합의 ‘호주제 폐지 홍보대사’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연대’의 ‘호주제 폐지 272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어떠한 형태의 삶도 존중돼야 하고 성씨 등 자신을 둘러싼 삶의 조건들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질적 성숙을 위해 호주제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호주제 폐지가 가족 해체를 주장한다는 유림의 주장은 맞지 않아요. 여성과 아이들에게만 지워진, 가족 해체의 폐해를 덜어주는 것이 호주제 폐지예요. 특히 자녀들에게 부모의 성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은 민주주의, 양성 평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녀의 이런 주장이 더 큰 설득력을 얻는 것은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그녀 역시 직접적인 피해는 아니지만 호주제로 인해 적잖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 호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면에는 자신의 아픈 성장기도 적잖은 몫을 차지하는 셈이다.
굳이 들춰내기 힘든 성장사를 거론하는 게 못내 꺼려졌는지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녀는 한참 지난 이야기를 꺼내 봐야 지금 행복하게 사는 부모에게 누가 될 뿐이라며 완곡하게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러다 몇 마디 말이 오간 후 굳이 숨길 필요는 없다며 그녀는 인터뷰 날짜를 잡아주었다.

친부 일찍 세상 등져 어머니 성 따라야 했던 과거

아침 토크 프로그램에서 그녀가 맡은 코너 촬영이 있던 날 한 외국인 대사관저에서 그녀를 만났다. 한동안 호주제 폐지 운동에 열을 올리던 그녀는 이상하게 자신의 이야기가 와전된 것 같다며 성장기의 아픔에 대해 조금씩 입을 열었다.
TV 화면에서는 늘 웃는 모습만 보여온 그녀에게도 아픈 가족사가 있었다. 사실 그녀는 김미화가 아니라 박미화였던 것. 친부였던 아버지가 초등학교 2학년 때 폐병으로 세상을 등진 이후 지금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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