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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공식 선언 ‘업그레이드 코리아’ 외치는 손학규
대권 도전 공식 선언 ‘업그레이드 코리아’ 외치는 손학규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2.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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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인 대권 후보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대선 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손학규 경기도지사. 민선 3기 도정에 여념이 없으면서도 자신을 ‘저평가된 우량주’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와 부인인 이윤영 여사를 수원에 있는 2층짜리 아담한 공관에서 만났다.
글 _ 장진원 기자
사진 _ 양영섭 기자

정가에서 소문난 잉꼬부부로 꼽히는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이윤영 부부. 대학 시절부터 7년간의 연애를 거쳐 민주화운동과 영국 유학, 귀국해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서로를 아끼고 존중해온 두 사람의 관계는 변함이 없다. 누구보다 바쁜 걸음으로 도정을 책임지는 단체장, 혹은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이 아닌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 손학규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부인인 이윤영 여사와 함께했던 자리이기에 가능했다. “오늘은 내가 아니라 이 사람이 주인공이다”라며 웃는 남편의 말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 여사는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로 대화를 주도해 나갔다.

친구들에 둘러싸여 지낸 학창 시절, 골목길에선 육탄전 서슴지 않던 로맨티스트
퀸 : 두 분의 만남이 궁금합니다. 대학 3학년 때 만나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애 진진하게 했지요. 헤아려 보니 아마 대학 3학년 때부터인 것 같아요. 당시에는 서울대 문리대가 동숭동 대학로에 있었잖아요. ‘학림’이라는 커피숍이 자주 만나던 장소인데, 지금도 남아 있더군요. 이대에 다니면서도 대학로에서 살다시피 하는 바람에 남편 동창의 부인들이 저도 서울대 출신인 줄 아셨던 모양이에요. 군대서 휴가 나왔을 때도 그랬고, 평소에도 워낙 친구들이 많은 편이라 저 혼자 기다리는 시간들이 많았죠.”
퀸 : 처음 만남을 갖기 시작했을 때 손 지사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바쁜 양반이라 도무지 따로 만날 시간이 없었어요. ‘학림에 앉아 있어라’는 말을 듣고 기다리고 있으면 몇 시간 있다가 나타나선 막걸리집에 데려가 친구들 틈에 앉아야 했어요. 밤늦게 자리가 파하고 집에 데려다주는 시간 정도가 둘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지금 돌이켜보면 ‘골목’을 유난히 좋아했던 것 같아요. 골목길로 끌고만 들어가면 육탄전을 벌이는 거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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