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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연기자 변신한 개그우먼 이경실
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연기자 변신한 개그우먼 이경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3.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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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를 보면 감초 연기로 빛을 발하는 코미디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SBS 드라마‘사랑과 야망’을 통해 처음으로 정극에 도전한 이경실 역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경실표 파주댁 캐릭터를 그려내며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글 _ 오선영 기자
사진 _ 양영섭 기자

뽀글뽀글한 파마 머리, 새빨간 입술, 가늘게 일자로 그린 짙은 눈썹, 촌스런 꽃무늬 치마. 국냄비를 들고 종종걸음으로 달려가는 이경실은 그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그녀만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까지 겹쳐지면 ‘코미디언 이경실’이라는 생각은 어느새 저 멀리 날아가고 만다.
“눈썹 화장은 제가 직접 해요. 검은 펜슬로 한 번에 죽 그어버리는데, 드라마 분장 다 하고 순천 세트장에 가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라도 들르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라고요. ‘이경실 같기는 한데…’하면서도 아무도 말을 걸지는 않아요. ‘그렇게 이상한가’ 싶어서 눈썹만큼은 세트장에 도착해서 그려요(웃음).”

데뷔 후 처음 해보는 밤샘 작업에
완전히 녹초 됐어요

SBS ‘사랑과 야망’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원작에서 탤런트 남능미가 맡았던 파주댁. 동네 막걸릿집 주모로 속없이 헤프고 좋은 여자다. 미자 아버지(맹상훈)를 짝사랑하지만 좀처럼 이루어질 가망이 없자 먼저 상경한 태준 어머니(정애리)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 함께 지내게 된다.
“감독님이 이 역을 주시면서 ‘40대 백치미의 여자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어요. 파주댁은 남편에게 소박맞아 혼자 살면서도 속이 너무 좋은 여자예요.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 툭하면 못 받고, 그러면서도 또 돈을 빌려주는 인심 좋은 여자죠. 나중에 태준이 엄마와 서울에서 식당을 하면서 파주댁의 비중도 점점 커져요.”
다른 드라마에서 카메오나 단역으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연기는 처음이나 마찬가지라는 이경실. 실력이 쟁쟁한 탤런트들과 연기하면서 긴장이 될 법도 한데, 그녀에게는 전혀 긴장감이나 떨림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처음부터 연기자였던 듯 그녀의 연기는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간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그저 말뿐이 아님을 탄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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