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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선된 김한길·최명길 부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선된 김한길·최명길 부부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3.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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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작가에서 정치인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김한길 대표. 김 대표 부부는 최근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정치를 계속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 대화를 나누며 부부는 정치인 그리고 정치인의 아내로 산 지난 세월을 돌아보게 되었다.

글 _ 신규섭 기자
사진_ 양영섭 기자

신도림동에 있는 김한길 대표의 자택을 찾았을 때 기자 일행을 맞은 것은 아내 최명길 씨였다. 사내 아이 두 명을 뒤치다꺼리하고, 집 안을 돌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관에 들어서자 김 대표를 대신해 차를 내오고 간단한 과일을 내왔다. 곧이어 대보름에 쓸 부럼이라며 갖가지 견과류가 소복히 담긴 접시를 내왔다. 한참 동안 부업과 거실을 분주히 오가던 그녀가 바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 인사를 시켰다.
둘째 무진이를 낳을 때 병원에서 만난 지 벌써 5년이 흘렀다. 그 사이 눈조차 뜨지 못하던 무진이가 벌써 여섯 살이 되었다. 무진이가 태어난 해 이야기를 꺼내자 그녀는 그 때만큼 힘든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진중한 어진이와 귀염둥이 무진이가 반긴 김 대표의 집
당시는 김한길 대표가 장관직을 그만두고 보궐 선거에 뛰어들던 때였다. 그녀 역시 무진이를 낳은 후 곧바로 퇴원해 선거 운동에 합세했다. 웃으며 그때를 회상하던 그녀의 입에서 짧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 사이 방으로 들어갔던 두 아들이 우르르 거실로 몰려나왔다.
“형제인데도 참 달라요. 어진이는 진중하고 내성적인 데 반해 무진이는 항상 웃고 무척 밝아요. 동네에서 귀염둥이로 통해요.”
이른 시간 찾아온 손님들 때문에 한껏 들뜬 아이들을 진정시킨 후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엄마 입장에서 좋은 학군에 보내고 조기 영어 교육을 시키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그런 얘기를 꺼낼 때마다 입을 막는다. 공부는 아이들의 인지 능력이 키워진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는 지론 때문이란다. 그녀 역시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터라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들보다 정작 더 큰 걱정은 남편이란다. 최근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으로 또 한번 마음 고생을 한 그녀였다.
원내대표는 당내 경선이라 국회의원 선거보다 부담이 더 컸다. 선거에 당선돼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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