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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주부 이형미 씨의 ‘자녀 대학 보내기’ 실전 노하우
맞벌이 주부 이형미 씨의 ‘자녀 대학 보내기’ 실전 노하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3.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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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합격을 인터넷에서 확인하는 순간, 20여 년간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위태위태하게 줄타기했던 순간들이 그야말로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직장 가진 엄마라면 누구나 겪었을 이런 어려움에 공감하는 맞벌이 주부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 연재를 시작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실수를 통해 얻은 보다 나은 자녀 교육 요령을 소개한다.

글 _ 정애연

야근하느라 친정에 맡겼던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는데 12시가 넘은 야심한 시각에 눈까지 펄펄 내려 택시 잡느라 발을 동동 굴렀던 일,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아들이 가방을 학교에 두고 그냥 집에 왔다는 아줌마의 전화를 받고 난감했던 일, 아들이 오락에 중독돼 정신을 못 차리던 중학생 때와 한창 공부해야 될 고교 2학년 때 뒤늦은 사춘기인지 머리 찢어오고 허리 삐어와 눈앞이 캄캄했던 일….
수험생을 둔 가정은 물론 주변의 친인척들까지 가슴을 졸이며 보낸 1년이었다. 수능이 끝난 후엔 그동안 전화 주고받으며 서로 불안한 마음을 달랬던 학부형들끼리도 눈치가 보여 전화를 못했다. 잘 봤으면 좋겠지만, 다들 몇십 점씩 점수가 떨어질 만큼 어려웠다는 06년 입시다 보니 수험생이 있는 집에 전화라도 할라치면 ‘간 큰 사람’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이런 어려운 입시 환경에서 아들이 본인이 희망했던 일명 S·K·Y대 중 한 곳에 합격했다는 소식은 특히 회사의 여자 후배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었다.
“선배, 희망을 가졌어요.”
아이들 교육 문제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선배 보니 우리 애들도 명문대 보낼 수 있겠다면서 뿌듯해 하면서도 한편으로 맞벌이 주부의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절실하게 동감할 수 있었다.
내가 그동안 다닌 곳은 일간 신문사로 불규칙한 출퇴근 시간과 잦은 야근, 출장 등으로 교사나 공무원 등 다른 직종의 맞벌이 주부에 비해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40대 중반인 내 또래는 지금 맞벌이 부부에 비하면 한편으로 유리한 점도 있다. 당시엔 요즘같이 교육열이 심하지 않았고 애들을 돌봐 줄 사람을 구하는 데 드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았던 편이다. 무엇보다 요즘에 비해 훨씬 보수적(?)이었던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시어머니는 물론 친정 엄마들도 손자 봐주기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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