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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수남 & 서울대 의대 교수 노동영 서로를 닮고 싶은 각별한 우정
가수 서수남 & 서울대 의대 교수 노동영 서로를 닮고 싶은 각별한 우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5.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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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45년째를 맞은 가수 서수남이 자신의 단짝으로 꼽은 이는 서울대 의대 노동영 교수다. 두 사람의 모든 것이 서로 다르기에 조금 의외의 조합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단짝. 얼핏 보기에는 하나도 닮은 것 같지 않은 이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우며 쌓아온 우정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 _ 오선영 기자 사진 _ 양우영 기자

따뜻한 4월의 봄날, 대학로에 위치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 사진 촬영. “아, 여기 우리 학생들 지나다니는데, 교수가 이래도 되나 모르겠네”라며 걱정하는 이는 서울대 의대 노동영 교수이고, “아, 괜찮아 괜찮아”라며 연신 웃음을 터뜨리는 이는 가수 서수남이다. 생김새, 옷차림은 물론 하는 일까지 전혀 다른 두 사람. 나란히 선 이들을 보니 대체 어떻게 친해진 것인지 짐작도 되질 않았다.

서수남(이하 서): 노 박사님이 방송 출연을 많이 하잖아요. 방송에서 만난 것이 계기가 돼서 친해졌죠. 성품이 굉장히 좋은 분이잖아요. 유방암에 관한 한 우리나라 최고 권위자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만나면 편안하고 친근감 있는 분이에요.

노동영(이하 노): 아마도 KBS 방송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을 거예요. 그 뒤로 사적으로 만나서 운동도 같이하고 그랬죠. 만난 지는 이제 한 5년 정도 됐는데, 햇수가 오래되진 않았어도 한 이삼십 년 알고 지낸 선배 같아요.

우연히 만나 의기투합, ‘삼오회’ 결성하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서로 자기 일에 바빠 일 년에 몇 번 얼굴 보기도 힘들 때가 많다. 하물며 하루에 2백여 명 가까운 환자를 보는 노동영 교수와 정해진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려면 밥 한 끼 제대로 먹기 힘들다는 가수 서수남이라면 더더욱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 하지만 이들은 다르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만나고 서로를 도울 일이 생기면 열 일 제쳐놓고 달려간다. 얼마 전에도 노동영 교수는 서수남이 14년 만에 새 앨범을 내면서 연 쇼 케이스에 참석했고, 서수남 역시 노 교수가 주최하는 여성단체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한다. 게다가 이들은 ‘삼오(35)회’라는 친목 모임의 창단 멤버이기도 하다.

서: 우리는 비교적 자주 만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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