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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대 나는 여자 오지혜가 만난 이 시대의 쟁이들
뽀대 나는 여자 오지혜가 만난 이 시대의 쟁이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6.1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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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혜를 수식하는 말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그 어떤 수식어보다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말은 ‘딴따라’일 것이다. 그녀가 자신과 같은 ‘딴따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책을 펴냈다. 명계남부터 류승범까지, 그녀에게 듣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숨겨진 이야기.

글 _ 신도희 기자 사진 _ 박해묵 기자

이 여자, 너무 솔직하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책 홍보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이야기하더니 나중엔 자기는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너무 싫어했단다. 바로 앞에 기자를 앉혀놓고….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왠지 끌렸다. 원래 사람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무관심한 듯 보이는 사람에게 더 끌리는 얌체 기질이 있지 않은가? 오지혜가 보여준 솔직함과 화통한 말투에 당황스러울 법도 하건만 기자는 어느새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렇게 색다르게 다가온 그녀에게 형식적인 질문부터 해야 하는 게 싫었지만 어쨌든 기본적인 말은 들어야겠기에 ‘지은이’에 이름을 올리게 된 소감을 물었다.
“제가 데뷔한 지 15년 됐거든요? 15년 전 첫 무대에 올랐을 때 같았어요. 완전히 다른 세계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었죠. 책 나왔으니 가지러 오라고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정말 떨리더라고요.”
오지혜는 2003년부터 2년간 시사 주간지 ‘한겨레21’에 ‘오지혜가 만난 딴따라’라는 코너를 연재했다. 그리고 이번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오지혜가 만난 이 시대의 쟁이들, 딴따라라서 좋다’를 펴냈다. 이 책에는 영화배우 문소리를 시작으로 명계남, 윤도현, 양희은, 류승범, 이은미까지 37명의 딴따라와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처음 책을 내자고 연락이 왔을 때, ‘나야 좋지, 뽀대나잖아’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내 ‘내 글이 단행본으로 만들 만한 가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누가 보든 안 보든 단행본은 영원히 남는 거잖아요. 개나 소나 책 낸다는 소리 들을까 봐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죠. 하지만 출판사에서 ‘우리도 다 보는 눈이 있다’면서 낼 만 하니까 내자고 한 거라고 하더군요. 용기 내서 오케이 했죠.(웃음)”
오지혜는 책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쓴 글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자신의 글의 변천사를 느꼈다. 초기에 쓴 글들을 다시 읽다가 너무 어설퍼서 웃기도 많이 웃었다고. 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대선 당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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