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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병원 인요한 소장 ‘전라도 촌놈의 한국 체험기
세브란스 병원 인요한 소장 ‘전라도 촌놈의 한국 체험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7.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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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병원 국제진료센터 인요한 소장이 일튼가와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담아 '내 고항아느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생각의 나무)'을 펴냈다. 책에서 못 다한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글 _ 신규섭 기자 사진 _ 조준원 기자

인요한 소장(미국명 존 린튼)은 지금도 자신을 “전라도 순천 촌놈 인요한입니다”라고 소개한다. 189cm의 키에 파란 눈, 갈색 머리카락과 질박한 전라도 사투리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그는 순천과 어릴 적 순천 친구들에게 애착이 강한 ‘순천 촌놈’이다. 자신의 피 속에 흐르는 한국인의 기질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 인요한. 그는 자신을 키운 8할이 한국 사람들의 뜨거운 정과 강직하고 따뜻한 심성이었다고 고백한다.
여느 한국인보다 징글징글한 한국인 기질을 간직한 그는 순천 땅, 순천 사람들과 나누었던 뜨거운 정을 이야기한다. 없이 살면서도 한없이 낙천적이었던 사람들, 없는 살림에도 내 것 네 것 없이 나누어 쓸 줄 알았던 너른 인심. 요즘 세상에는 통용될 수 없는, 서로를 보듬고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를 그는 한없이 사랑한다.
그는 한국인들에게 진 빚을 갚기에 아직 부족함이 많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겸손은 지나치다 싶다. 1997년부터 형 스티븐 린튼과 북한 결핵 퇴치 지원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17회나 북한을 방문해 결핵 검진 차량·기초 의료 장비를 제공했다. 이미 15만여 명의 결핵 환자를 위해 완치에 도움을 주었다.
할아버지, 어머니를 거쳐 온 린튼가의 의료 봉사 사업을 그가 이어 받은 것. 연세대 의대를 나와 의료 봉사를 해온 그는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형 앰뷸런스의 개발은 아버지의 갑작스런 교통사고가 발단이 되었다. 지방에서 선교 활동에 전념하던 아버지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그때부터 그는 응급 구조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한국형 앰뷸런스는 현재 전국 소방서와 병원 등에 3천여 대가 보급돼 응급환자들을 구하고 있다.

뿌리 깊은 한국 사랑
그의 한국 사랑, 한국인 사랑은 그 뿌리가 깊다. 린튼 가문과 한국의 뿌리 깊은 인연은 1895년 호남 기독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 선교사가 제물포항에 도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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