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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여기자 ‘애인 대행 아르바이트’4시간 잠입 체험기 낱낱이 공개
퀸 여기자 ‘애인 대행 아르바이트’4시간 잠입 체험기 낱낱이 공개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8.18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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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지불하면 부모, 가족, 친구, 애인, 직장 동료 등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요즘. 정말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이다. 합법적이든 그렇지 않든 여름철 바캉스 시즌을 맞아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역할 대행 비즈니스 속으로.

글 _ 윤혜진 기자 사진 _ 매거진플러스 DB

몇 해 전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얼마 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셋째 딸 ‘나미칠’(최정원)이 아르바이트로 가짜 애인 역할을 해주는 스토리가 방영되면서 또다시 대행 비즈니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 사이트 ‘니드온’을 운영하는 김휘중 대표는 “이처럼 방송이나 신문에 소개된 날은 하루 평균 2천여 명이 드나들던 사이트에 1만5천 명에서 2만 명까지 방문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런 날은 의뢰 건수의 90% 가까이가 애인 대행 신청이며 의뢰 내용도 음란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요즘은 주로 바캉스 시즌을 맞아 함께 여행갈 애인을 돈 주고 찾는 사람과 한몫 챙겨 바캉스를 떠나려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언론에 비춰진 것처럼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가 불건전한 것만은 아니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흔히 알고 있는 애인이나 친구, 하객 대행 말고도 부모·자녀·비즈니스·가사·구매 등 대신해 줄 수 있는 역할의 범위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훈훈한 미담거리가 될 만한 일부터 드라마 소재거리로 사용하면 재미있을 의뢰도 많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의뢰 내용으로 그는 이혼한 남자가 이사 가는 날 부인 역할을 대신해줄 사람을 구했던 사례를 꼽았다. 그 이혼남은 1년마다 이사를 하면서 총 두 차례 부인을 급히 구했는데, 이삿짐을 꼼꼼히 챙기고 이사 갈 집의 가구 배치나 인테리어를 코치해줄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이사를 한 후 이웃에게 떡을 나눠주며 인사 다닐 때 가짜 부인이 동행해주길 원했다고. 이유인즉 중학생 딸이 이혼 가정인 것이 밝혀지는 게 싫어서 직접 신청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신부 측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며 신부 측 부모 자리를 채워줄 사람을 요청한 부부, 좋아하는 남자가 선을 본다고 하자 선 대신 자신이 소개하는 여자를 만나보라며 업체에 못생긴 여자를 의뢰한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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