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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인 장남 박형재를 대학 제자와 결혼시킨 성우 송도순
탤런트인 장남 박형재를 대학 제자와 결혼시킨 성우 송도순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8.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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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송도순이 한때 자신의 제자였던 채자연 씨를 맏며느리로 맞았다. 결혼식을 계기로 아들이 탤런트 박형재라는 사실을 처음 밝힌 송도순. 연예계와 결혼생활 선배인 그녀가 아들과 며느리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 & 며느리를 맞는 소감을 털어놓았다.

글 _ 신규섭 기자 사진 _ 박민철 기자

지난 8일 송도순의 장남인 탤런트 박형재(31)가 서울 삼성동 웨딩의 전당에서 5년간 사귀어온 채자연(28)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탤런트 김성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많은 연예계 선후배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축하했고, 가수 윤종신이 축가를 불렀다.
이날 결혼식은 탤런트 박형재가 송도순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자리이기도 했다. 송도순의 장남이 박형재라는 사실을 모르고 결혼식을 찾은 모델 이소라는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박형재는 방송 활동을 하면서 어머니가 송도순이라는 것을 별로 알리지 않아 결혼식에 참석해서 이소라처럼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란 연예인들이 상당수 있었다.

“탤런트 박형재가 송도순 아들이었어?”
송도순의 아들인 박형재는 지난 1995년 SBS 탤런트 공채 5기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뒤 ‘옥탑방 고양이’, ‘낭랑18세’, ‘반올림2’ 등에 출연했고, 인기리에 끝난 일일 연속극 ‘왕꽃 선녀님’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결혼식에 앞서 전화 통화에서 송도순은 결혼식 문화를 바꾸고 싶은 마음에 예단과 이바지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혼식장도 호사스러운 호텔을 피해 일반 결혼식장으로 잡았다고 전했다. 그녀의 의도대로 결혼식을 조촐하게 치르고 이틀 후 그녀가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교통방송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20여 분을 기다렸을까. 그제야 여의도에서 방송이 끝났다며 전화를 걸어온 그녀는 방송 시간에도 늦을 것 같다고 미안해했다. 다른 날 인터뷰를 잡을 것 없이 전화로 인터뷰를 하자고 제안했다. 기사가 있으니까 운전 걱정은 말라는 그녀에게 며느리를 들이는 소감을 물었다.
“아직 같이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형재 촬영 때문에 멀리 신혼여행은 못 가고 제주도에 갔다와서 지금은 호텔에 묵고 있거든요. 며느리를 맞는다는 사실이 익숙하지도 않고 아직 실감도 않나요.”
특별한 소감은 없지만 사람의 인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사람 인연이라는 게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필연으로 귀결될 때가 있다. 며느리 채자연 씨가 그런 경우다. 그녀가 한때 동덕여대에서 화술학을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 채자연 씨가 그때 학생이었던 것. 그녀도 자연 씨도 그때까지 고부관계가 될 줄은 꿈에라도 알았을까.
형재 씨를 만난 지 5년이 됐지만 어머니가 성우 송도순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한번은 형재 씨가 어머니를 모시러 교통방송에 간다고 하자 자연 씨가 어머니가 무슨 일을 하시느냐고 묻더란다. 그때도 형재 씨는 ‘총무부에 근무한다’며 얼버무렸다.
탤런트 박형재가 그녀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도 이번 결혼식을 통해서였다. 그동안 모자는 ‘박형재가 내 아들’이라고 말한 적이 없고, ‘송도순이 어머니’라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 묻지도 않는데 나서서 얘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윤여정 씨 정도만 알았지 아무도 몰랐어요. 형재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김용림 씨나 사미자 씨도 몰랐다니까요. 누가 물어보지도 않는데 ‘걔가 우리 아들이야’라고 말하는 것도 좀 우습잖아요. 고등학교 동창들도 결혼식에 와서 다들 놀라요. ‘형재가 니 아들이냐?’라고요. 에릭 엄마가 우리 친구거든요. 동창회 나가면 걔 얘기만 듣다 왔지 형재 얘길 한 적이 없어요.”

내 아들이 선택한 여자라면 무조건 믿어 준다
그녀가 데뷔하던 때와 아들이 활동하는 요즘은 연기 환경이 많이 변했다. 어머니가 선배 연기자이지만 딱히 가르칠 게 없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이다 보니 ‘항상 겸손하고 성실하라’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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