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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파문 이후 5년 만에 뮤지컬 무대 컴백하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터닝 포인트
다이어트 파문 이후 5년 만에 뮤지컬 무대 컴백하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터닝 포인트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9.1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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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으며 첫인사를 건네는 그녀. 특유의 사람 좋은 넉살 덕분에 첫 만남에서 오는 어색함이 그다지 오래가지 않았다. 이영자는 그랬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처럼, 옆집 누나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그런 사람. 그녀는 그런 여자였다.

글 _ 신도희 기자 사진 _ 박민철 기자


지난 8월 종영한 MBC 주말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청와대 요리사 역을 맡아 정극 연기에 도전했던 이영자가 뮤지컬 ‘메노포즈’의 주연을 맡아 ‘살을 빼고 싶은 돼지 이야기’에 출연한 지 5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40~50대 중년 여성들의 폐경기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돼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이 작품에서 이영자는 마흔 살이 훌쩍 넘은 가정주부 역을 맡아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순진하지만 지혜로운 여성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형적인 주부 역할이에요. 폐경기 여성을 연기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죠. 하지만 제 어머니가 겪은 일인 동시에 앞으로 제가 겪어야 할 일이고, 모든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어요.”
40대, 주부, 폐경. 세 가지 모두 이영자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다. 경험하지 못한 것을 연기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연기자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한다.
“개그우먼이 아닌 배우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서 어렵지 않아요. 사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극단 활동을 하면서 개그보다 연기를 먼저 시작했어요. 연기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은 있었죠. 또 남을 웃기려면 연기력이 우선 되어야 하잖아요? 코미디를 할 때도 항상 연기자의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나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호흡은 틀리지만 개그 역시 연기이기 때문에 그녀는 주변에서 ‘연기자로 변신했다’고 하면 마냥 어색하기만 하다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오직 이영자만이 해낼 수 있는 역할’로 만들겠다고 결심할 정도로 그녀는 새로운 도전이 두렵지 않단다.

뼈저리게 아팠던 시간들…
이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다

뮤지컬 주연을 맡으면서 그녀는 라디오 DJ만 빼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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