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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하이틴 스타 이상아 ‘세 번째 결혼 이야기’
영원한 하이틴 스타 이상아 ‘세 번째 결혼 이야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9.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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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결혼 이후 활동이 뜸했던 탤런트 이상아가 영화에 출연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두 번의 이혼을 겪으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그녀가 행복한 세 번째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글 _ 신도희 기자 사진 _ 김도형 기자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이 남성 스포츠의 대명사인 씨름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이 영화를 만든 이해영, 이해준 감독은 주인공 ‘동구’의 엄마 역을 연기할 배우를 캐스팅할 때 ‘왕년에 잘나갔고, 활동은 활발하게 하지 않아도 여전히 미모를 유지한 여배우’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여배우를 찾으려 한 순간, 두 명의 감독은 마치 의논이라도 한 것처럼 동시에 이상아를 떠올렸다. 그랬다. 이상아는 왕년에 잘나갔던 배우 중에서도 ‘정말 잘나갔던’ 배우고, 여전한 미모를 간직하고 있었다.
8월 말에 개봉한 ‘천하장사 마돈나’로 1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이상아. 세 번째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난 지 3년이 지났다. 그녀의 이름 앞에 ‘배우’라는 호칭이 낯설게 느껴질 만도 한데, 한편으론 연예인이 아닌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3년 동안 사업에만 몰두하며 지냈어요. 제 이름을 딴 ‘상(尙)’이라는 바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름만 걸어 놓고 사업하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전 항상 가게를 지키면서 고객 관리를 직접 해요. 열심히 하는 걸 손님들이 아셨는지 이제는 단골도 많이 생겼고, 가게도 조금씩 넓히게 됐죠.”

“연기는 어쩔 수 없는 내 운명”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이상아는 주인공의 엄마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영화는 11년 만이었고, 연기도 3년간 쉬어온 터라 긴장도 되고,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촬영장까지 가는 길이 괴로워 남편에게 피곤해서 하기 싫다며 투정부린 적도 많다고. 하지만 카메라에 불만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에너지가 마구 솟았다. 그때마다 ‘연기는 어쩔 수 없는 내 운명’이라는 생각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고.
“솔직히 제가 타고난 천성이 연예인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사업가 스타일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다만 연기는 20년 넘게 해온 일이라 몸에 배어 익숙한 것 같아요. 하기 싫다고 하다가도 금세 신나서 하는 절 보면서 남편이 변덕쟁이라고 놀리곤 하죠.(웃음)”
실제 성격은 연예인을 하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그녀. 삭막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성격도 변한 것 같단다. 하이틴 스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던 시절, 한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상아는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바보 취급을 당했다. ‘아,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성격을 바꿔야겠구나’라고 느꼈고, 그날 이후 말도 없고 내성적이던 성격을 조금씩 고치기 시작했다. 한참 예민한 사춘기를 연예인이라는 감옥 아닌 감옥에 갇혀 지내야 했던 그녀의 서글픔이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했다’는 말에 묻어 나왔다.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나 있던 3년간이 어쩌면 그녀에게 가장 평온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영화 출연도 쉽게 결정한 일이 아니었어요. 처음엔 영화 쪽에서 완전히 잊혀진 배우인데 다시 찾아주어서 고맙기만 했죠. 하지만 비중이 작은 역할이라 서운한 마음도 있었어요. 3년 만에 재기하는 건데 좀더 크고 좋은 배역으로 컴백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고민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죠.”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받고 “어머, 내가 마돈나인가 봐!”하고 내심 기대에 부풀었던 그녀. 주인공의 엄마 역인 것을 알고 실망한 그녀에게 출연을 권유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남편이었다.
“남편이 시나리오를 꼼꼼히 읽어보더니 비중은 작지만 핵심이 되는 배역이고 좋은 작품인 것 같다며 연기해보라며 추천했어요. 그런데 저는 배역이 좋아서 이미지 메이킹이 되거나 출연료를 많이 받거나 둘 중에 하나라도 얻는 게 있어야 출연하는 게 연예인이라며 하기 싫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니가 아직도 스타인 줄 아느냐’고 정곡을 콕 찌르더군요.(웃음)”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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