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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코리아 출신 방송인 설수현의 살림솜씨
미수코리아 출신 방송인 설수현의 살림솜씨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10.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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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외모와 재치 있는 말 솜씨로 사랑받던 1999년 미스코리아 미 설수현. 2002년 결혼한 이후로 활동이 차츰 줄어들더니 어느새 야무진 살림 솜씨를 지닌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올 4월 둘째 딸 가윤이를 낳고 한층 더 성숙해진 그녀와의 즐거운 데이트.

글 _ 윤혜진 기자 사진 _ 박민철 기자 스타일리스트 _ 유민희
촬여 협조 _ 비노 인 빌라(02-599-7020)
의상&소품 _ 사비(www.handock.com), 닥스컬렉션(02-2236-7764),
데무컬렉션, 프시케(02-546-7764), 소다, 플로체
헤어&메이크업 _ 끌로에(02-512-5400)
아이 사진제공 _ 베이비유 청담2호점(02-543-4745)


반포동 서래마을의 한 레스토랑에서 그녀를 만나기로 한 늦은 오후, 주인공은 오지 않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첫째 가예(32개월)를 유치원에서 데려오려다 길이 막히는 바람에 언니 설수진에게 부탁하고 오는 중이란다. 지극히 보통 엄마다운 지각 사유에 슬며시 웃음도 나고, 한편으로는 준비한 ‘샤랄라’ 분위기의 의상을 보며 앳되고 예쁜 그녀 모습이 사라졌을까 봐 은근히 걱정도 되었다. 그러나 익숙한 솜씨로 주차를 하고 내리는 날씬한 그녀를 본 순간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었다. 역시 국가가 인정한 미모는 어딜 가지 않았다. 불과 4개월 전에 출산한 사람이란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
“제가 좀 늦었죠? 유치원 수업을 마친 가예를 데리고 오려다 도저히 시간이 안 될 듯해서 혼자 왔어요. 가예는 엄마가 인터뷰한다고 하면 당연히 자기도 같이 하는 줄 알고 있거든요. 오늘도 사진 찍는다고 좋아했는데(웃음). 조그만 녀석이 웃기죠?”
오자마자 첫째 딸 가예 이야기를 늘어놓는 그녀. 아이를 보고 있는 언니에게 미안해서 빨리 사진 촬영부터 하고 데리러 가야겠단다. 아무래도 어린 가예가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그럼 더 어린 가윤(4개월)이는 얼마나 신경이 쓰일까.
“베이비시터 한 분이 도와주러 오시긴 하는데 아이가 둘이잖아요. 게다가 가윤이는 너무 어리고. 덕분에 제가 일이라도 있는 날은 가까운 동네에 사는 친정엄마가 고생이시죠. 가끔 오늘처럼 엄마가 바쁘신 날은 언니 도움도 받고요. 사실 시댁도 근처라 일주일에 두 번은 시댁에, 한 번은 친정에 들르며 골고루 도움 받고 있어요. 다들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아이들을 너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특히 시어머니가 가윤이를 무척이나 예뻐해 주세요. 어찌 보면 가예보다 더. 솔직히 아들 못 낳아서 쫓겨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가윤이 낳고 시어머니와 관계도 부쩍 가까워졌고 참 다행이에요. 가윤이가 아주 복덩이에요, 복덩이. 하하하.”
그녀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시어머니의 사랑을 결혼한 지 근 3년 만에 쟁취했다고. 아무래도 시어머니 눈에는 사업을 하는 아들보다 여섯 살이나 어린 연예인 출신 며느리가 못미더웠을 게다. 더군다나 선을 50번을 보아도 결혼하겠단 말이 없던 혼기 찬 아들이 만난 지 2개월 만에 결혼하겠다고 선언을 했으니 더욱 믿음이 안 갈 수밖에.
“사실 제가 봐도 좀 덤벙거리긴 했어요. 어머니께서 음식을 담아주시려고 그릇을 가져오라고 하시면 매번 잊어버리고 빈손으로 달랑달랑 가곤 했거든요. 또 막내이긴 해도 하나뿐인 아들이 사업을 이어받아 하고 있는데 연예 활동만 하던 제가 그 큰집 살림을 잘 꾸려나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되셨겠지요. 그래서 가예를 낳고도 한동안은 얘가 집안 살림은 잘하고 있는지 연예 활동을 하겠다고 나서지는 않는지 지켜보신 것 같아요. 그렇게 3년이 넘도록 쭉 지켜보시다가 제가 둘째까지 낳고 활동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이자 안심을 하셨나봐요. 정말 한꺼번에 보상이라도 해주시려는 듯이 가윤이를 너무나 예뻐해 주세요.”

선 보라고 해놓고 결혼 반대한 아버지
2002년 12월 23일, 남편 이창훈(37) 씨와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한 그녀는 두 번째 만남에서 ‘이 남자와 결혼해야겠다’고 느꼈단다. 당시 1999년 미스코리아 미에 선발된 후 드라마 ‘내 마음의 보석상자’ 등을 거쳐 라디오 ‘이무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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