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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코이단 활용한 ‘미역귀 건강법’
후코이단 활용한 ‘미역귀 건강법’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3.04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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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효과와 면역력 향상에 뛰어난 신기능성 물질
 

후코이단은 1913년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D.Klein 교수가 처음 발견했다. 세상에 알려진 지 100여 년에
불과한 신물질. 이후 러시아의 예방의학센터 등 5개 기관이 공동연구를 통해 후코이단의 항종양, 항바이러스,
면역 향상 등 기능성을 밝혀내면서 새로운 건강 물질로 떠오르고 있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및 자료제공 (주)해림후코이단(www.fucoidanmall.or.kr)

후코이단(Fucoidan)은 미역, 다시마 등 갈조류의 미끌미끌한 점액질에 함유된 다당 성분이다. 갈조류는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후코이단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은 보습 효과는 물론, 항균 효과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코이단은 1996년 55차 일본 암학회를 통해 암세포를 자살로 유도한다는 암세포 아포토시스 유도 기능이 발표되면서 세계인들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돌연변이 암세포가 스스로 죽을 수 있도록 고장 난 소멸(아포토시스) 시스템을 수리하여 암세포가 스스로 소멸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은 기존의 의약품이나 민간요법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어서 후코이단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킬 수밖에 없었다. 현재 후코이단의 효능은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에 등재된 1천100여 편의 논문들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상태다.

추출 과정을 거친 정제된 후코이단 섭취 권장
후코이단은 갈조류의 미끌미끌한 점질물에 함유된 물질이기 때문에 미역, 다시마 등을 원물로 사용한다. 현재 국내에서 후코이단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것은 미역 중에서도 미역귀라고 불리는 포자엽이다. 미역은 다른 해조와 달리 일종의 생식기관인 포자를 방출하는 기관이 따로 있는데, 미역귀에서는 이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부분에 비해 더 많은 점질물이 분비된다. 후코이단 섭취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역이나 미역귀를 먹는 방법도 좋지만, 추출 및 정제된 후코이단을 직접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천연 미역에 함유된 후코이단의 양이 0.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 인체에서는 해조를 분해하여 후코이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소화 효소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코이단 분야에서 가장 앞선 나라는 일본이다. 특히 일본은 다시마를 국민 건강식품이라고 할 정도로 애용하고 있는데, 그 열풍의 중심에는 단연 후코이단이 있다. 일본에서 후코이단은 항암 대체요법을 위한 건강식품은 물론이고, 고급 화장품에까지 사용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역시 하와이 인근에서 채취한 갈조류로 후코이단을 생산해 과일과 혼합한 건강음료를 시판하고 있는데 연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후코이단을 보습용 화장품의 기초 소재로 활용 중이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 한 번 0.5~1g 섭취로 충분
지금까지 발표된 논문들에 의하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 0.5~1g 정도 후코이단을 섭취하면 활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후코이단을 대체 요법 용도로 활용한다면 먹는 양을 조금 늘려서 하루 4~6g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제대로 섭취하려면 후코이단이 함유된 건강기능성 식품을 챙겨 먹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2005년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완도군의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정부 지원금 30억원 등 총 60억원 규모로 설립된 후코이단 전용 생산시설이 갖춰져 있다. (주)해림후코이단은 그 당시 만들어진 기업으로 국내 후코이단 시장을 개척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후코이단을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일본에서는 이른바
‘대시 요법’이라고 하여 짧은 시간에 다량 섭취를 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해서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충고한다. 특히 아무리 좋은 음식도 체질에 맞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으니 대체 요법으로 후코이단을 활용할 경우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단, 시중에 판매 중인 후코이단 제품이 고가로 책정되어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후코이단이 미역이나 다시마 등에 미량 함유되어 있어 추출, 정제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암 덩어리가 성장하는 것을 방지하고, 면역을 증강시켜 암에 대응하는 힘을 길러주는 후코이단”


좋은 후코이단 제품을 고르려면…
후코이단의 공정을 단순하게 말하면 추출과 여과로 나눌 수 있다. 일단 미역귀로부터 추출액을 만든 후 여기에 있는 알긴산, 미네랄, 요오드 등 다양한 성분들을 차례로 걸러내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여과 및 투석 과정만 여러 단계가 있기 때문에 순수한 후코이단이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일부 후코이단 가공 업체들은 미역 추출액에 화학물질을 섞어 이와 반응한 후코이단을 수거하는 방식을 쓰거나 처음 추출하는 과정에서 용매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형 필터링 설비를 갖추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후코이단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해림후코이단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해서 섭취하는 제품인 만큼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해 후코이단 제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코이단을 고를 때는 황산기 함량과 순도를 봐야 하는데, 황산기 함유량은 28~33% 정도가 적당하고, 순도는 90% 이상이어야 좋은 후코이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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