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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꿈을 꾼다
매일 밤 꿈을 꾼다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3.07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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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봉의 성명학

사람은 누구나 일생동안 몇 번이라도 꿈을 꾸고 산다. 더구나 임신부는 대개 태몽을 꾼다. 때로는 태몽을 꾸고 나서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꿈은 어떤 일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집중하고 있으면 그것이 형상화되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본다. 물론 어떤 사람에게는 꿈이 잘 맞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나이 많은 노인이거나 젊은 사람이라도 신경이 예민한 사람인 경우 더 꿈을 잘 꾸게 되고 특히 닭띠인 경우에는 꿈이 잘 맞는다고 한다. 옛말에 ‘닭이 새벽녘에 ‘꼬끼오’하는 소리에 귀신이 놀라서 도망간다’는 말이 있듯이 닭은 아주 예민한 동물이다. 시계가 없던 시절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몇 시인지를 짐작하며 살던 시절도 있었다.
필자는 수십 년간 신생아 이름을 새벽녘에 지어 왔다. 신생아 사주를 생각하며 잠이 들면 틀림없이 비몽사몽간에 아기 이름이 생각난다. 특히 여아의 경우 배우자 운이 좋지 않다고 느껴지는 사주인 경우 어떤 이름을 지어야만이 좋은 남편을 만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렇게 하여 지은 이름을 보면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왠지 무엇이든지 잘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때로는 빨리 지어줘야 하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어 ‘내일이면 되겠지’하며 며칠을 보내는 수도 있다. 그럴 때면 신생아 부모가 독촉을 한다. 때로는 ‘일주일이 넘었는데 이름이 안 나왔다’고 작명비를 돌려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는 두 말 없이 돌려주면서 속으로는 ‘당신과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마음이 후련해진다.
어떤 부모는 이 세상에 없는 이름을 지으려 하고 독특한 글자를 선택해 주기를 바라며 글로벌한 이름을 원하기도 한다. 글로벌 시대이기에 그럴 듯한 생각처럼 여겨지지만 이름은 일생 동안  그 사람을 대표하기에, 순간의 감상적인 생각으로 이름을 지어 먼 훗날 개명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한때는 소리로 이름을 짓는다 하여, 잎새, 소라, 슬기, 빛나 등 우리말 낱말로 이름을 짓는 게 유행하던 시기도 있었다. 이런 이름은 어린아이일 때는 귀엽고 예쁘지만 성인이 되어 사회적인 위치가 주어지거나 외국 특히, 중국과 거래하게 되면 개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사주는 자연으로 봤을 때 어떤 모양으로 태어났는지를 알 수가 있다. 그에 따라 이름을 짓게 되는데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음양, 상생상극을 적용시켜 이름 짓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사주는 바꿀 수가 없다. 있는 그대로에 어떤 수리가 어떻게 구성되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모르면서 상생상극, 또는 소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생상극은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며 상생이 있으면 상극이 있는 불가분의 관계인데 상극이라고 하면 마치 큰일이 나는 것으로 말하는 것은 혹세무민일 뿐이다. 신생아의 이름이 잘못 지어졌을 때 그 부모가 잘 안 되거나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사주에도 자식 낳고 부모가 잘 안 되는 사주가 있는 것과 똑 같다. 그 부모들이 각종 질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재산을 탕진하지만 그 원인이 자식의 이름 때문이라고 한다면 믿을 사람이 별로 없겠으나, 많은 사람의 이름을 감정하여 보면 알 수가 있다.
이렇듯 이름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신생아의 이름을 지을 때 고심하는 것이며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이름을 짓고자 오늘도 꿈을 꾼다. 이것이 나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필자 이수봉은...
일본 다가시마 철학원 성명학 연구원,
동국대 사회교육원 성명수리학 교수,
좋은이름짓기운동본부 회장
문의 010-6203-4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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