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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최고위원의 ‘행복국가론’
이혜훈 최고위원의 ‘행복국가론’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3.13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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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정치의 길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여권을 대표하는 여성 리더로 손꼽힌다. 경제전문가 특유의 분석력과
불편부당한 일에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 신념으로 대외적으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매서운 한파에 옷깃을 여며야 했던 날, 얼어붙은 마음마저 따뜻하게 녹이는 미소를 가진 이 위원과 만났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양우영 기자 | 장소협찬 코드야드 메리어트 호텔 모모카페(02-2638-3081)


급하게 닥친 상황에서 사람들이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한꺼풀 벗겨진 진짜 성격을 가늠할 수 있기 마련이다. 이혜훈 최고위원과의 첫 만남이 그랬다. 이전에 계획돼 있었던 일정으로 인터뷰 약속 시간이 지연되자, 이전 일정을 마친 이 위원은 갈아입을 옷을 들고 화장실로 뛰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약속 시간에 늦은 미안함으로 정치인의 체면을 지킬 겨를도 없이 화장실로 직행한 것이다. 일정에 늦고도 뻣뻣하게 목을 세우고 인사를 건네는 일부 유명인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이 위원은 연방 “죄송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촬영을 하다 도움을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명을 직접 들다 기자의 만류에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내려놓을 만큼 공개석상에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문득 국민들 사이에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 있지만, 체면과 당리당략, 이권에 개입하지 않고 많은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정치인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경제와 안전 문제를 걱정해야 가족 행복이 이뤄진다

이 위원의 최근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내년 6월에 예정된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한 점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당내 경쟁자까지 거론하며 벌써부터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을 물망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 위원은 “결심은 굳혔지만 출마를 공식 선언한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소 이른 시점에 선거 출마를 선언해 당내에 과열 경쟁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는 판단 때문인 듯했다.
“세계 7대 강국에 속한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시를 보면 강국에 어울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욱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것마저 하지 못 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경제나 일자리 창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나아가 서울시 위상에 걸맞은 안전 문제 해결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봐요.”
하지만 이 위원은 야당 출신 인사라고 해서 편견을 갖거나 무조건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경계했다. 실제로 이 위원은 맹목적인 비난보다는 칭찬과 비판을 적절히 섞어가며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잘한 부분은 잘한 대로 좋게 평가하는 것’이 그의 정치 소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박원순 시장의 강점에 대해 “시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의견에 경청하는 시민과의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해주고 싶다”고 했지만, “제가 가족행복 차원에서 경제나 안전 문제를 비교적 상세하고 구체적인 안들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면 채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위원은 가족 행복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얼마 전 아동학대방지법의 조속한 통과를 주장하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아이들 생각에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만들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 위원은 다소 격앙된 어조로 최근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기억을 비교적 상세하게 들려줬다.
“요즘 보면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나 부모에게 학대받고,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요.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사례도 많죠. 최근 몇 달 사이에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인데, 계모에게 갈비뼈 24개 중 18개가 부러질 정도로 맞아 숨진 아이가 있어요. 특히 그 아이의 몸이 화상으로 얼룩져 있었는데, 계모가 의도적으로 아이의 몸을 지져서 생긴 흔적이었죠. 기가 막힌 건 한 차례 때려서 그런 게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구타가 이뤄졌다는 점이에요. 그 아이가 겪었을 육체적인 고통도 컸겠지만, 계모에게 맞을까 봐 불안에 떨어야 했던 고통은 얼마나 더 심했겠어요. 하지만 문제는 주변에서 경찰에 신고를 하면, 경찰이 아이를 가해자와 앉혀 놓고 ‘네가 맞았냐’는 식으로 물어보거든요. 그것이 우리나라 법의 맹점이죠. 아동법의 문제는 가정 폭력법과 형사 소송법 두 개로 나눠져 있는데 형사 소송법의 경우 자기 보호 능력이 없는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은 거죠.”
하지만 법 개정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위원이 17, 18대 국회에서 발의를 했지만 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의조차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동학대방지법이 마련되지 않은 데 따른 피해를 아이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현 아동폭력법은 5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 있는데, 친권을 가지고 있는 친부모가 탄원서를 내면 감형 사유가 된다. 이를테면 아이를 때린 계모가 친부의 도움으로 감형을 받으면, 폭행을 당한 아이는 친권을 갖고 있는 계모에게 돌아가야 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위원은 “이 같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법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 법의 통과를 일순위로 처리해야 한다”며 “하루 속히 간담회를 거쳐 내년 3월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쟁으로 발생하는 맹목적인 비판은 사라져야

 
이 위원은 경제 분야 전문가답게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구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새마을운동 관련 사업이다. 이름만 놓고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새마을운동을 떠올리게 돼 시대를 역행하는 정책으로 오인할 수 있다. 때문에 야당인 민주당은 이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 위원의 생각은 달랐다. 우리나라의 사례처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싶은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모델을 전해주고,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이점을 챙기자는 의미였다. 한마디로 한국형 새마을운동을 현지에 적용하려는 나라를 대상으로 ‘세일즈 외교’를 펼치자는 것이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의 지위를 벗어나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어 합니다. 그 방법론으로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롤모델로 삼으려는 나라들이 적지 않죠. 몇몇 나라들이 국비 장학생을 보내서 새마을운동을 이론적으로 배우기는 하는데 막상 현지에 적용하려니 잘 안 된다는 고충을 호소해요. 그러면 그런 나라를 상대로 일종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교육과 더불어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거죠. 그러면 국내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을 통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 당연히 그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죠. 비유하자면 새로운 시장의 활로를 열어주는 마중물과 같은 거예요. 조금 주면 엄청난 양의 새로운 물을 길어올릴 수 있는 마중물 투자인 셈이죠. 절대 헛돈이 되는 투자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답게 이 위원은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경제 민주화의 가치도 중요시하게 생각했다. 실제로 이번 정권에서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경제 민주화 움직임이 후퇴 기류를 보이자 ‘경제 민주화는 미뤄져서는 안 된다’며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당 최고위원으로서 여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도 경제 민주화를 향한 소신과 의지가 대단해 보였다.
“경제 민주화는 경제 정의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재벌 총수라도 사업을 할 때는 법을 지키면서 하자는 게 기본 원칙이죠. 법을 어겼으면 똑같이 법대로 처벌받고 자기가 가지지 않은 부당한 권력이나 특권을 행사하지 말자는 겁니다. 대신 대기업이 대한민국의 100년을 이끌어나갈 성장 엔진을 만들 수 있도록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것을 도울 필요는 있다고 봐요.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세제 혜택이나 금융 혜택 등을 주면서 골목 상권 대신 해외에 눈을 돌리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그런데 경제 민주화를 왜곡하는 사람들은 지금은 경제 위기니까 경제 민주화는 경제 활성화부터 이룬 다음에 하자고 하는데, 사실 경제 민주화를 한다고 해서 경제 활성화를 포기하거나 희생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에 동양그룹 사태도 경제 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 활성화가 발목을 잡힌다는 사실을 재차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해요.”
결국 경제 민주화와 경제 활성화는 이율배반적인 가치가 아닌, 동시에 이룰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하는 동반자적 가치임을 이 위원은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정권에서 야심차게 추진한 경제 민주화가 기대보다 더딘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학시절 만난 남편과 ‘아옹다옹’ 사는 이야기

이 위원의 남편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김영세 교수다. 김영세 교수는 이 위원의 미국 유학 시절에 만난 같은 과 선배였다. 하지만 선후배 관계 외에는 연결고리가 없어 친하게 지냈던 사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김영세 교수가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관계가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기숙사 식당이 문을 닫자 결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 위원 앞에 지금의 남편이 차를 타고 등장한 것이다. 이 위원은 영문을 모른 채 차에서 내리는 선배를 궁금한 눈빛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 김 교수는 지금의 아내에게 “작년에 이 기숙사에 살았는데 이맘쯤 되면 먹을 것이 없어서 도와주러 왔다”고 했단다. 두 사람은 함께 차를 타고 순두부를 먹으러 한인 타운으로 향했고,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연애를 하기 시작했다고 이 위원은 회상했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식당 문이 닫혀도 초콜릿 바나 음료를 뽑아 먹을 수 있는 자판기를 믿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며칠 지나니까 그것마저 동이 나 버린 거죠. 전혀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있다 보니 ‘이러다 굶어 죽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그런데 마침 같은 과 선배였던 남편의 도움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죠. 농담 삼아 ‘야타’로 만났다는 이야기도 해요(웃음).”
그리 길지 않은 연애 기간을 거쳐 혼담이 오가기 시작했지만 집안 간 종교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종교가 달랐던 양가가 결혼식 주례 문제로 갈등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종교 문제로 고생하다 연애 2년 만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이들 부부의 결혼생활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물론 성격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화가 나면 말로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 위원과 반대로 화가 나면 입을 닫는 김 교수 간의 묘한 신경전도 적지 않았다.
“처음에는 화가 나서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부부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살다 보니 말하는 사람은 말을 안 하고는 못 배기기 때문에 결국 말을 안 하는 사람이 이기더군요. 결국은 제가 말을 하기 위해 남편에게 먼저 사과를 건네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이들 부부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경제 전문가라는 면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관심사가 비슷해 뉴스를 시청할 때도 경제 문제를 두고 한판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부부의 관점이 비슷해 정보 교환 내지는 의견 교류의 수준이지 격한 토론의 장이 되는 것은 아닌 듯했다. 부부가 각자 경제 분야에 대한 남다른 혜안을 가지고 있지만 가계에 있어서만큼은 남편인 김 교수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가정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 김 교수는 이 위원의 통장과 지갑까지 정리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다소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통장에 얼마가 들어가고 나가는지 잘 몰라요. 가계에 관련된 모든 건 남편이 결정하니까요. 제 통장도 남편이 직접 관리하는데, 심지어 제 지갑에 있는 돈도 남편이 넣었다 뺐다를 마음대로 하죠. 한번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마트에 갔는데 돈이 부족해서 낭패를 당한 적도 있어요. 그런 경험을 하면 조금 화가 날 때도 있죠(웃음).”
하지만 그것이 김 교수의 강압적인 요구라기보다는 ‘부창부수’의 개념에 가까웠다. 정치로 외부 활동이 잦은 이 위원은 스스로 “덜렁대서 휴대전화나 노트북을 자주 잃어버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김 교수는 꼼꼼해서 이 위원을 잘 챙겨주는 편이라고 했다.
“언젠가는 이런 적도 있어요. 부산역에서 전화가 왔는데 노트북을 잃어버리지 않았느냐고 연락이 온 거죠. 어떤 날은 핸드백을 분명 들고 왔는데, 하루 종일 핸드백 없이 돌아다녀도 없어진 줄 모른 적도 있었어요.”

세 아들에게 적용한 자유방임형 교육의 좋은 예

이 위원은 평소 정신없이 하루 일과를 보내다 보니 불가피하게 자유방임 교육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슬하에 세 아들이 있는 이 위원은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자녀교육 스타일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큰아들은 군대에 갔다 와서 복학했고 둘째 아들은 3월에 입대할 예정이에요. 막내는 고등학교 1학년이고요. 아이들을 키울 때 솔직히 소신이나 교육 철학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워낙 정신없이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방목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근데 결과가 참 좋아요. 선생님들이 아이들에 대해 써주시는 글을 보면 빠지지 않는 것 이 ‘사고가 자유롭다’, ‘독립적이다’라는 표현이었으니까요. 덕분에 아이들이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의도하지 않은 교육법이지만, 만족스러워요.”
현재 장남은 부모의 영향을 받아 경제학과에서 공부 중이다. 이 위원은 경제 분야 공부가 힘들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아들이 경제학과에 가는 것만은 피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경제 분야를 찾아서 공부하는 장남의 모습을 보며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현재 장남은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고, 둘째는 전공을 정하는 것이 비교적 자유로운 국제학부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사실 저는 경제학과를 빼면 어떤 학과를 선택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 숫자를 공부하는 것이 어려운데다 평생을 고생해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그래서 심지어는 아들에게 경제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부각해서 설명한 적이 있는데도 결국 선택은 경제학과였어요. 학교의 선택 과목 중에 경제 과목이 없었는데도 스스로 공부해서 선택 과목으로 경제를 택했을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니 그 의지를 꺾을 수 없었죠. 자식은 참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아요(웃음).”
이 위원은 세 아들에게 속도가 빠른 사회에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인재로 성장해 주길 기대했다. 특히 기대 수명이 늘어난 만큼 한 직업으로 평생 산다는 생각보다는 능력과 상황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 자기 경쟁력을 갖추는 사람이 되길 희망하고 있었다.
“대학에서 배우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길을 찾아나가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결국 자기 경쟁력이 되는 시대인 셈이죠. 세 아들이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신앙도 확실하게 가졌으면 좋겠어요. 신앙이 자기중심을 잡고 있어야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타인을 웃게 만드는 밝은 에너지를 낸다. 네 명의 남자와 함께 사는 이 위원의 화목한 가정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행복한 나라는 행복한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새삼스러운 깨달음과 함께 기분 좋은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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