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세계는 넓고, 돈 벌 곳은 많다
세계는 넓고, 돈 벌 곳은 많다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3.13 2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 속 재테크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최근 성적표는 어땠을까? 코스피 2000을 넘기 힘들었던 만큼 별로 좋지 않았으리라 여겨진다. 그러나 선진국 펀드에 투자했다면? 지난해 MSCI 선진시장 주가지수는 24% 올랐다.

해외 펀드는 선진시장부터 시작하라
글로벌 분산투자는 해외 펀드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개념이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 나누어 투자하면서 특정국 편중에 따른 위험을 줄이자는 것이 본래 취지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등 특정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유도하는데 이용되었다. 이는 위험 관리보다 고수익에 초점을 맞춘 잘못된 마케팅 방향이 빚어낸 결과다. 분산투자는 리스크 관리 기법이지, 수익성 추구 방법이 아니다. 따라서 주가 변동성이 큰 신흥시장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선진시장 투자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과거 신흥시장에 집중 투자된 해외 펀드에 가입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큰 금전적 손실을 떠안은 투자자들을 기억하자. 한국의 해외 펀드 가입자들의 투자 현황을 보면 여전히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 집중된 모습이다. 투자 자산의 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분산투자의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새겨 보자.

세계 곳곳 숨겨진 보물을 원한다면
이머징마켓 투자자들은 꿈을 좇는 모험가들이다. 전 세계에 저평가된 알짜 시장을 탐색하며 마치 보물을 캐듯 대박 시장을 찾고자 하기 때문이다. 좋은 시장을 찾았다면 고수익이 가능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투자하고자 하는 시장에 대해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과거 수익률이 좋다는 이유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해당국 경제와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 없이 뛰어들지 않았는가? 지난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등 기초 체력이 약한 국가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금융위기 직전까지 갔던 상황을 떠올려보자. 높은 변동성에 기댄 고수익을 바라며 내 투자 자금을 신흥시장 주식에 몰아넣는 것은 피하자. 전체 주식형 자금의 20~30% 정도가 적정 비중이다. 나머지는 한국 주식과 선진국 펀드로 분산하자. 이머징마켓 펀드는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자.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차별화 문제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다.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신흥국으로 확산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상반기에는 작년 12월 이후 주가 하락폭이 컸던 중국 펀드에 관심을 둘 만하다. 하반기에 다가가면서 중남미와 동유럽 등에 투자하는 신흥시장 펀드도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 현재까지 충분한 가격 조정을 받았으므로 신규 투자로 시작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적은 편이다.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현 우리은행 PB사업단
펀드리서치 팀장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를 거쳤으며 연기금과
외환보유액 등 국부자산 관리를
9년 동안 담당한 자산운용전문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