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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일제히 대출 가산금리 인상
금융권 일제히 대출 가산금리 인상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4.03.18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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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익이 줄어들자 최근 1년간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 방식)의 가산금리를 최고 0.63%포인트 인상했다. 가산금리는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기준금리에 붙는 것으로서 은행의 마진, 대출자의 신용도, 담보가치 등이 고려 요소다.

글 백준상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0.19%포인트, 신한은행이 0.06%포인트, 우리은행이 0.03%포인트씩 가산금리를 인상했다. 지방은행의 경우 광주은행이 가산금리를 0.63%포인트나 올렸으며, 대구은행(0.13%포인트)과 부산은행(0.11%포인트)도 가산금리를 높였다.
외국계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SC은행의 지난달 가산금리는 평균 0.98%포인트로 1년 전보다 0.33%포인트 올렸다. 씨티은행의 평균 가산금리도 0.32%포인트 상승한 0.97%포인트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신용등급별 가산금리 자료를 보면 저신용층인 7~10등급의 가산금리 인상폭은 최고 2.32%포인트에 이른다. 신용도가 높아 고소득층이 주로 분포한 1~3등급의 가산금리 인상폭은 같은 기간 최고 0.33%포인트에 불과해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은 소득이 낮고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층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행은 저신용층 가산금리를 2.32%포인트 인상한 반면, 고신용층 가산금리는 0.02%포인트만 올렸다. 신한은행도 고신용층 가산금리는 0.06%포인트만 올리면서 저신용층 가산금리는 0.23%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저신용층 가산금리를 0.19%포인트 높인 것과 반대로 고신용층 가산금리는 0.01%포인트 깎아줬다.

서민층을 상대로 한 가산금리 인상 강도는 담보가 없는 개인신용대출에서 훨씬 더 셌다.
외환은행은 신용대출 가산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하고, 고신용층의 가산금리를 0.30%포인트 내린 대신 저신용층의 가산금리를 0.24%포인트 올렸다.

은행들은 가산금리 인상의 다른 사유로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저금리로 주요 수입원인 순이자마진이 하락하자 어쩔 수 없이 가산금리를 올렸다는 것. 그러나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에 맞추려고 우대금리를 줄이다 보니 가산금리가 높아진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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