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하늘에 빼앗겨도 안전만은 챙겨야

흔히 가을이 가장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말한다. 바로 가을의 이미지가 선선한 바람, 쾌청한 하늘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산은 계절에 관계없이 늘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가을은 우리나라 주변에 나타나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기변화가 심하고 벌, 뱀, 멧돼지와 같은 곤충이나 야생동물을 만나기도 쉬운 계절이라 가벼운 트레킹이라도 늘 기본적인 준비를 잊지 말아야 한다.
글·이영준 기자
날씨에 대한 대비 잊지 말아야
가을 트레킹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날씨에 대한 대비다. 요즘 은 9월이라 해도 무더위가 계속되기도 해 준비 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트레킹에 나서는 사람도 있지만, 때늦은 태풍과 가을장마 등으로 폭우가 내리기도 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악 천후가 닥치기도 한다. 또 이로 인한 조냉현상으로 산악지형 에서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늦가을로 갈수록 일몰시 간이 짧아져 자칫하면 조난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때문에 집을 나서기 전 배낭 속에 기본적인 준비물을 꼭 챙겨야 한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서 열을 가장 많이 뺏기 는 부분, 즉 머리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 때문에 보온을 위한 모자, 특히 가을볕을 피할 수 있는 챙이 넓은 모자 정도는 챙기는 것이 좋다. 일행 중 누군가에게 저체온증이 닥쳐 심한 오한을 겪는다면 따뜻한 음료수를 먹이고 옷 등으로 몸을 감싸 체온을 더 빼앗기지 않도록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하 지만 이때 불을 피워 직접 몸을 데우는 건 부정맥을 일으키거나 차가운 피가 심장과 뇌로 급격하게 가게 돼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천천히 체온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일찍 출발하고 일찍 하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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