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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가드너를 위한 베란다 가드닝
초보 가드너를 위한 베란다 가드닝
  • 복혜미 기자
  • 승인 2014.03.31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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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흔하던 집 앞 텃밭 대신 시대가 변하며 자리한 베란다 텃밭. 아무래도 외부 텃밭하고는 달리 세심하게 준비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듯하다. 올해 베란다 가드닝을 결심했다면, 그리고 그 시기가 한겨울이라면 주목할 만한 가이드를 정리했다.

진행 복혜미 기자 | 사진 최별 기자 | 자료제공 및 촬영협조 오하나(퀘럼이랑 집에서 쉽게 허브 키우기 저자 el512.blog.me)

베란다 가드닝 초보 가이드

첫째, 베란다에 비치는 햇볕의 양을 꼼꼼히 살핀다.
겨울이든 아니든 베란다 가드닝을 결심했다면 베란다의 위치를 살피고 일조량을 체크해야 한다. 요즘에는 아무리 해가 잘 드는 남향이더라도 건물에 가려서 햇빛을 받지 못하는 베란다가 부지기수. <퀘럼이랑 집에서 쉽게 허브 키우기>의 저자 오하나 씨 집의 베란다도 남향이지만 건물에 가려 12시까지만 해가 들어온다고 한다. 그러니 베란다에 서서 몇 시까지 식물이 햇빛을 쬘 수 있는지 어느 계절에 해가 많이 드는지 숙지해야 한다.

둘째,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겨울에는 남향이 해가 잘 들고 꽃도 핀다. 만약 겨울에 해가 많이 드는 베란다라면 한겨울에도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기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환경이라면 관엽식물 위주로 기르면 되니 낙담할 필요는 없다. 관엽식물은 해가 잘 들지 않는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추위에 약하지도 않아 베란다에서 적정 온도만 유지해 준다면 충분하다. 그래도 추위 때문에 베란다에 둔 식물이 얼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든다면 베란다와 연결되어 있는 실내 창을 조금 열어둔다. 그러면 집 안에 있는 따뜻한 온기가 베란다로 통하게 된다. 이때 적정 베란다 온도는 5~10도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이밖에도 식물이 자라는 데 있어서 통풍이 중요하다는 걸 알아둬야 한다. 겨울이라도 바깥 기온이 영상이라면 낮 동안에는 베란다 문을 조금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그리고 물주기도 기억한다. 처음 가드닝을 시작하면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신기해 베란다 꾸미기에 정신이 없다. 하지만 정작 식물 하나하나 아침마다 물주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식물의 수가 늘어 갈수록 손이 바빠진다는 걸 기억하면서 겉흙이 마르면 흙에 물을 듬뿍 주는 물주기를 습관을 먼저 길러두길 추천한다.

추천! 겨울에 기르기 좋은 식물
추위에도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당장 베란다에 놓아도 손색없는 베란다 식물을 소개한다.

1 빨갛게 익은 열매가 아름다운 자금우
열매 자체가 겨울에 빨갛게 익어 겨울철에 가장 예쁘게 감상할 수 있는 식물. 햇볕이 모자란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추위에 강해 베란다에서 5도만 유지하면 무리 없이 키울 수 있다. 단 흙의 색이 연해지면 말랐다는 신호이니 이때는 물을 흠뻑 줘야 한다.

2 가재 발을 닮은 가재발선인장
선인장의 일종으로 마디와 마디 사이가 가재 발처럼 형성되어 가재발선인장으로 불린다. 겨울과 봄에 화려한 꽃을 피운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육식물로 햇볕이 부족해도 잘 견디고 다른 다육식물에 비해 물을 자주 줘도 되지만 가급적 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는 게 좋다. 꽃을 피우는 시기에는 햇볕이 좋은 곳에 놓아두어야 예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3 향도 좋고 활용도도 높은 로즈메리
허브는 살짝 서늘하게 관리하는 것이 웃자라지 않고 겨울에 튼튼한 새순이 올라온다. 로즈메리는 겨울에 춥게 관리하지 않으면 꽃이 피지 않기도 하므로 베란다 창문에 바짝 붙여서 월동을 시킨다. 특히 초보의 경우, 로즈메리는 토분에 심기를 권한다. 물이 잘 마르지 않으면 뿌리가 쉽게 썩는 허브는 물 마르는 속도가 빠른 토분에 심어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4 겨울꽃 시클라멘
겨울꽃이라 불리며 겨울 분화로 인기가 많은 시클라멘은 가을겨울에 꽃을 피운다. 단 추위에 강하다고 해서 너무 추운 곳에 두면 꽃피우기 쉽지 않고 그렇다고 20도 정도인 실내에 두면 이파리가 말라버리니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베란다에 두고 5~10도로 유지해 주면 겨울에 푸른 이파리뿐 아니라 붉은 꽃도 감상할 수 있다. 마른 잎은 바로바로 잘라준다.

5 겨울에 준비하는 튤립
가을 구근은 보통 9월 중순~12월까지 심는다. 튤립은 심기 전에 소독을 한다. 하얀 구근을 감싸고 있는 껍질은 쉽게 곰팡이가 생기니 벗겨준다. 하얀 속살을 드러낸 구근에서 싹이 나는 부분이 상하지 않는 한 심하게 곰팡이가 생긴 부분, 상한 부분, 무른 부분은 칼로 도려내는 것이 좋다. 베노밀을 이용해 소독하면 좋지만 베노밀이 없으면 락스를 물에 희석하여 1시간 조금 넘게 구근을 담가 소독한다. 희석 비율은 락스에 물 500~1000배로 한다. 소독이 끝나면 희석액을 버리고 깨끗한 물에 튤립 구근을 헹군 다음 탁탁 털어 그늘진 곳에서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튤립 구근은 워낙 잘 상하니 주의한다.

겨울에도 허브 즐기기,

허브 소금, 허브 시럽 만들기
겨울에는 추위에 취약한 허브를 키우기 어렵다. 아쉽게도 풍성한 허브를 눈으로 즐길 수는 없어도 입 안 가득 향긋하게 퍼지는 허브의 향기를 입으로, 코로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음료로 갈증을 해소해 줄 허브 시럽
마른 로즈메리 잎이나 집에서 수확한 로즈메리 잎을 준비한다. 로즈마리 2~3줄기의 잎을 다시백에 넣고 냄비에 물을 넣어 끓인다. 이때 너무 많은 로즈메리를 넣으면 쓴맛이 나니 주의하며, 다시백을 사용해야 로즈메리를 깔끔하게 건져낼 수 있다.
끓인 물은 식혀서 하루 정도 놔두었다가 로즈메리 잎을 건져낸 후 1:1 비율로 설탕을 넣어 젓지 말고 서서히 녹도록 중불로 졸인다. 설탕이 완전히 녹으면 냉장고에 보관하며 물에 타서 음료로 마시거나 요리에 활용한다.

음식에 감칠맛을 내는 향긋한 허브 소금
깨끗한 프라이팬에 천일염을 넣는다. 그 위에 말린 로즈메리 잎을 올려 볶아준다. 로즈메리 잎을 많이 넣을수록 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조절한다. 여기에 통후추 등을 함께 넣어도 좋고, 로즈메리 대신 오레가노, 바질 등의 허브를 활용해도 좋다. 믹서나 절구를 이용하여 빻으면 간단하게 허브 소금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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