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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의 유기농 매장
네덜란드 헤이그의 유기농 매장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4.05 0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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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오가닉 숍 ①
 

네덜란드의 법과 정치가 만들어지는 곳, 헤이그. 공원과 바다로 둘러싸인 이 푸른 도시에서 독립을 갈망했던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와 하얀 진주 귀걸이를 한 슬픈 눈을 가진 소녀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의류 매장 더어스콜렉션(The Earth Collection)에서는 즐거운 쇼핑을, 유기농카페 바크러스트(Baklust)에서는 담백하고 신선한 음식을 맛본다.

글·사진 | 이민아(스웨덴 룬드대학교 환경 경영과 정책 석사과정)

네덜란드의 정부 소재지인 헤이그는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남서쪽으로 약 한 시간 정도 기차를 타면 도착할 수 있다. 서울의 약 1/15 크기밖에 안 되지만 열일곱 개나 되는 공원이 도시 곳곳에 퍼져 있고, 북해(North Sea)를 따라 길게 이어진 해변이 더해져서 청정한 푸름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곳이다. 기차에서 내려 중앙역(Den Haag Centraal Station)을 나오면 정면으로 말리에벨트(Malieveld) 공원이 탁 트여 있다.


‘탄소중립도시’ 선언한 네덜란드 정치 수도, 헤이그

헤이그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주요 녹색정책 중 하나가 시 또는 정부 건물들을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인데, 단열을 강화해서 건물 안팎으로 빠져나가는 열손실을 줄이고 풍력 터빈을 건물 옥상 위에 설치해서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해양풍력발전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거주지 형성 등의 노력도 하고 있다. 가끔씩 길에서 충전을 하고 있는 자동차를 볼 수 있는데, 전 생애주기를 고려할 때 전기 자동차는 석유 자동차보다 이산화탄소를 훨씬 적게 발생한다. 올해부터 헤이그 내에서는 ‘지캡(gCab)’이라는 전기로 백 퍼센트 운행되는 택시를 탑승할 수 있다. 이 택시의 장점은 배기가스가 없고 소음을 적게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미리 예약하면 한 시간 동안 이 전기 택시로 주요 관광지 가이드 투어를 받을 수 있다.
헤이그에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은 이준 열사 기념관이다.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를 이곳에서 보니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Mauritshuis Museum)에서는 소녀의 신비로운 시선 처리가 인상적인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A girl with pearl earrings)’를 볼 수 있다.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왼쪽에는 정부청사와 의회로 사용되고 있는 네덜란드의 기품이 충만한 비넨호프(Binnenhof)가 자리하고 있다. 청아한 자태를 지닌 호프베이베르(Hofvijver) 호수와 맞닿은 비넨호프는 누구든지 가던 발걸음을 한동안 멈출 만큼 아름답다. 트램이 호수를 둘 러싸고 식당과 가게들이 늘어서있는 이곳은 점심시간에 가까워지면서 주변 정부 청사 사람들로 점점 더 붐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 현지 인들을 보고 나면 나 같은 지나가던 관광객도 괜스레 배가 고파지기 마 련이라 호수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약 십분 정도 걸으면 갈 수 있는 유기농카페 바크러스트를 찾기로 했다.

친환경패션전문매장 ‘더어스콜렉션(The Earth Collection)’

▲ 더어스콜렉션 The Earth Collection
바크러스트를 향하는 길에는 지구 엠블램이 그려진 창문이 인상적인 더 어스콜렉션(The Earth Collection)을 발견할 수 있다. 판매 제품이 모두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이 친환경 패션 전문 매장 철학은 자연과 환경을 늘 존중하며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들도 또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물을 절약하고 대기오염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인체에 도 유해하지 않은 생산 공정을 선택하고 오랫동안 옷 자체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그러다 2002년에 유럽에코라벨(European Eco-label)을 획득했다. 더어스콜렉션은 헤이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삼십 개 가 넘는 국가에 오백여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제품의 전체적인 느낌 은 편한 디자인에 파스텔톤의 튀지 않는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며 소재 에 민감한 어린 아이들을 위한 옷과 장난감이 다양하다.

더어스콜렉션 The Earth Collection
주소 Molenstraat 49 2513 BJ Den Haag Holland
전화번호 +31 70 392 37 65
웹사이트 헤이그 theearthcollection-denhaag.nl
본사 theearthcollection.com
오픈시간 수요일-토요일 10:30 - 18:00
일요일 12:00 - 17:00

유기농카페 ‘바크러스트(Baklust)’
▲ 바크러스트 BAKLUST
더어스콜렉션 매장에서 나와 조금 걸으면 물이 잔잔히 흐르는 수로 옆에 위치한 바크러스트(Baklust)에 드디어 도착할 수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가게 간판에는 vegetarisch-biologisch(채식-유기농)라고 크게 새겨져 있 다. 에스터(Esther)가 2009년 2월에 오픈한 이 카페는 크지는 않지만 유 기농 음식점으로 헤이그 내에선 이미 유명인사이다. 유기농으로 만든 각 종 신선한 샌드위치에서부터 키시, 수프, 샐러드, 홈메이드 빵과 케이크 를 맛볼 수 있는데 파이나 케이크 같은 경우에는 매일 일곱 가지 이상을 준비한다. 헤이그 근방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야채를 사용한 음식들은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서 매일 점심시간이면 테라스며 실내 테이블 할 것 없이 빈 자리가 없을 정도다. 따라서 안타깝게 자리를 잡지 못한 경우 에는 테이크아웃을 해 근처 공원이나 강변에서 먹어야 한다. 이때 까페 에서 제공하는 도시락 박스는 폐기 후 땅에서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용 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유기농커피와 함께 다양한 디저트도 즐길 수 있으며, 무료로 까페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있다.



바크러스트 BAKLUST
주소 Veenkade19 2513 EG Den Haag Holland
전화번호 +31 70 753 22 74
웹사이트 baklust.nl
오픈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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