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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왜 유기농식품인가?1
지금 왜 유기농식품인가?1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4.06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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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진영((사)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회장

인류 탄생 이래 500만 년 동안 우리 인류의 먹을거리는 오직 자연계에서 채취하거나 재배하는 깨끗한 자연식품으로, 흔히 요즘 말하는 유기농 식품이었다. 하지만 약 60년 전부터 과학이 발달하면서 농산물의 생산 증대를 위해 화학제품을 많이 출현하게 된다. 지난 100년간 인류가 이 지구상에 노출시킨 합성화학물질의 종류는 2천400만 종이 넘으며, 지금도 매년 50만 종의 새로운 고독성 화학물질을 개발하여 날마다 경쟁적으로 유출시키고 있다. 이러한 환경호르몬이 공기, 물, 흙과 같은 환경 요소를 오염시켜 나가면서 1970년 초부터 가장 약한 반딧불이 멸종되기 시작하더니 메뚜기에 이어 상위 그룹인 제비마저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은 100농가당 한 쌍의 제비밖에 살고 있지 않다고 한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인류는 많은 의학적 발전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오래도록 인류를 괴롭혀온 장티푸스나 콜레라, 폐렴 등 전통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던 세균성 전염병뿐만 아니라 소아마비와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과 치명적이던 천연두까지 1970년대 말경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류는 모든 질병의 완치가 가능하게 된 것처럼 의술만능의 환상에 젖어들게 되었다. 아직도 의학이 잡지 못하는 질병은 무수하고, 새로운 질병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에이즈가 창궐하고 신종 말라리아가 확산일로에 있는가 하면 우리나라도 몸에서 생겨나는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만성 퇴행성 질환과 충동적인 자살 등으로 죽는 사람이 전체 사망자의 58%에 이르게 되었다.

암의 경우 1973년 미국정부를 중심으로 ‘암정복 프로젝트’가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 속에 야심차게 추진될 때 의학자들은 20세기 내에 모든 암의 원인이 밝혀지고 완치 가능할 것으로 장담하며 낙관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한가. 암이 정복되기는커녕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암환자와 이로 인한 사망자가 해마다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전지전능한 현대의학이라는 신화 속에 엄연한 현실로 남아 있는 것은 ‘현대인의 건강은 과거보다 나빠졌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병원은 환자들로 넘쳐나며 진찰받기 위해 며칠씩, 입원을 위해서는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의료비 지출도 크게 늘어나 미국은 국민 총 생산의 15%가량, 우리나라도 7% 가까이 의료비 지출이 차지하고 있다. 

현대의학이 오래도록 인류를 괴롭혀 왔던 전염병의 극복에 공헌은 하였으나 그것도 의학만이 유일무이한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었으며 의식주의 생활개선이나 노동조건 호전 등의 도움도 컸다. 그런데 문제는 의식주나 노동환경 속에 수많은 화학물질이 다종 다량으로 노출, 함유되다 보니 그들 환경호르몬의 부메랑 효과로 인하여 특히 20세기 후반부터 인류에게 각종의 만성 퇴행성 질환이나 원인 불명의 난치병들이 촉발하게 됐다. 이러한 원인 불명의 특이현상인 아토피성 난치병의 발생 원인으로 수천 만 종류의 화학합성 물질, 중금속, 방사성 물질 등의 환경호르몬이 의심을 받고 있으나 확실히 규명된 환경호르몬은 아직까지 68종밖에 안 되는데, 그중 농약이 43종(살충제 26종, 제초제 11종, 살균제 6종)으로 6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매일의 식생활을 통하여 직접 우리 몸으로 들어오고 있는 농약의 섭취를 막아내기 위해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유기농 식품의 소비를 권장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회자되고 있는 웰빙이나 슬로푸드, 힐링푸드 운동 등은 선진국의 의식 있는 시민 몇 명들이 모여 스스로가 환경호르몬의 피해로부터 자신들의 건강과 지역사회의 환경을 보호해 나가겠다는 자각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제는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민운동의 중심에는 어느 단체나 항상 유기농산물의 애용을 통한 인류 건강증진과 환경보호, 생태계의 회생이 기본 이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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