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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왜 유기농 식품인가?2
지금 왜 유기농 식품인가?2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4.06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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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진영((사)한국유기농업협회 명예회장)

유기농산물의 생산과 섭취 운동을 활성화시킬 수밖에 없는 데에는 건강뿐 아니라 무한한 인간의 욕망을 절제하기 위한 철학적 의미도 숨겨져 있다. 인간은 고도산업화를 이뤄 가는 과정에서 과학이라는 미명과 능력으로 다양하게 합성한 각종 화학물질을 무단히 노출시켜 왔다. 이 속에서 생명의 지속적인 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수 불가결한 공기와 물과 흙 등 3대 환경요소를 오염시켜 왔다. 그 부작용으로 인류 자신의 생명과 건강은 물론 후손의 안전까지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된 생태계파괴를 야기하게 된 것이다.

오염의 강도에 따라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어 갈 것이라는 점이 더 큰 문제다. 그 복구에 들어가야 할 인적, 물질적, 경제적 부담은 상상을 초월하는 데다 어느 한계점을 넘어서면 그나마도 복구가 불가능해지며 인류가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실천적 행동이 필연적으로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유기농산물의 애용도 크게 보았을 때는 환경보호와 생태계 회생운동에 가장 실천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말하기를 환경오염은 ‘특정한 소수에 의해’ 저질러지며 그에 의한 피해는 광범위하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사실은 필자를 포함한 모든 인간들이 날마다 직접 또는 간접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부패되지도 않는 플라스틱 포장재나 비닐 등을 아무데나 함부로 버리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빨래할 때마다 합성세재를 남용한다. 또한 쓰레기 분리수거나 음식물찌꺼기 종량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과도하게 난방기와 에어컨을 사용한다. 아무런 죄의식 없이 매일 환경을 오염시키며 사는 우리 자신들을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근래에 대다수 국민이 심각하게 느낄 수 있는 현상은 물질문명이 발달하면서 질병의 종류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울긋불긋한 무지개 색으로 치장된 과자나 사탕, 햄버거, 피자,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 가공된 패스트푸드와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는 아이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소아과병원들은 이런 아이들로 대만원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성인들에게도 암, 만성신장염, 관절, 류머티즘, 허리디스크, 정신질환, 후천성 면역결핍증 등 현대의학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난치병이나 불치병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서 더욱 당황스러운 것이 이러한 난치병이나 불치병에 대하여 현대의학이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원인은 현대의 질병들이 세균성이 아니라 영양소의 불균형에다 필수 영양소의 결핍과 유해독소의 체내 축적 등의 부작용으로 우리 몸의 세포 조직이 약해지고 변형되거나 퇴화되고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질환들이므로 약물만으로는 치료될 수가 없다는 데 있다.

결론적으로 현대병에는 날마다 먹는 음식을 유기농산물 중심으로 신중히 선택하여 밥상을 살려 나감으로써 독소의 축적을 예방하며, 운동 부족이나 과로로 인한 휴식 부족으로 발병하는 정신불안이나 스트레스 등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을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며 동시에 예방책이 되는 것이다. 정신불안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병에 걸리지 않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첫째로 욕망을 절제하며 절도 있는 생활을 영위하면서 문명의 이기도 적절히 활용하면서 과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둘째로 종교를 가지거나 자신에게 엄격한 철학적인 인생관을 확립한 후 그 안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으며, 셋째는 일상적인 삶 이상의 원대한 목표나 희망 또는 관심사를 가지길 권유한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뽐내며 이성적이므로 동물보다 절제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돼지에게 먹을 것을 실컷 먹인 후 더 이상 먹지 않고 피해 다니는 놈을 도살해 보았더니 사료가 위 용량의 70%밖에 차지 않았더라는 연구 보고도 있다.

다음호에는 유기농축산물은 어떻게 양분의 균형이 정상으로 이루어지며, 환경호르몬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 농식품으로 밥상을 완벽하게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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