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20:50 (금)
 실시간뉴스
악역 배우 정만식 '미스터 피터팬'서 예능 기대주 부상
악역 배우 정만식 '미스터 피터팬'서 예능 기대주 부상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4.07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전 외모에 순박한 웃음까지.. 시청자 시선 사로 잡았다
▲ 사진제공= KBS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악역을 주로 맡았던 배우 정만식이 '미스터 피터팬'을 통해 예능 기대주로 떠올랐다. 

정만식은 일과 가정에 치인 40대 남자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공한 KBS 2TV 리얼 버라이어티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에서 5MC 중 막내로 나서 숨겨뒀던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5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 '미스터 피터팬' 2회에서는 제 2의 전성기라고 불리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동엽, 가수에 진행자에 CEO로 바쁜 윤종신, 남편이자 아빠가 된 한재석, 결혼을 앞둔 김경호, 갓 결혼해서 가장이 된 정만식까지 40대를 대표하는 남자 MC 5명이 'RC카(무선 조종 자동차)'에 도전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정만식은 첫 진행에 어색해하면서도 예능인이 갖춰야 할 기본요소를 모두 갖춘 `완벽한 예능남’의 모습을 선보였다. 가장 늙어 보이는데 알고 보니 막내인 ‘상식을 뒤집는 외모’부터 예능감이 충만했다. 김경호를 찾아온 김연우가 정만식이 막내인 것을 알고 놀라거나, RC카 동호회 회장 등 일반인들조차 정만식이 막내라는 얘기에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지난 1회에서 자장면과 짬뽕을 정신없이 흡입하여 신동엽에게 “언제까지 먹기만 할거냐”며 핀잔을 들었던 그는 2회에서는 아예 아지트에서 라면을 끓여 먹였다. 마늘을 빻아서 넣고, 달걀을 모두 풀어서 넣는 등 자신만의 '라면 레시피'를 공개했다. 

일부러 웃기려고 애를 쓰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정만식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는 말수가 적은 대신 적재적소에 내뱉는 한마디로 재미를 줬다. 주변의 얘기에 크게 반응해주며 ‘흐응’ ‘우하하하’라고 웃는 특유의 웃음소리는 ‘노안 막내’이란 별명과 함께 어느새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애창곡인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부르며 고음 처리에서 얼굴이 빨개지는 등 평소 그대로 꾸밈없는 천진난만한 모습도 의외의 매력을 선사했다. 

어린 시절 가난해서 태권도 등 학원에 다니지 못했다는 그의 사연은 다른 진행자보다 더 큰 울림을 주며, 그가 RC카를 몰며 좋아하는 모습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는 평가다. 단순히 웃기려고 오버하는 행동이 아니라 진심이 느껴지는 유머와 행동에 시청자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정만식의 의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영화에서는 험악한 말투에, 인상으로 무서웠는데 이렇게 웃길 줄 몰랐다’, ‘앞으로 예능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 ‘이젠 만식시대’라며 호평을 보냈다. 

한편, '미스터 피터팬'은 철부지 MC들이 아지트에 모여 새로운 놀이에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파일럿 프로그램. 신동엽, 윤종신, 한재석, 김경호, 정만식 출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