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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인생과 행복한 노후를 위한 전략
성공한 인생과 행복한 노후를 위한 전략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4.07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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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현수(우리은행 100세 연구팀 연구위원) 사진 매거진플러스

미국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Jimmy Carter)는 성공한 은퇴자의 롤 모델로 회자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꼽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세계 평화의 전도사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회복에 크게 기여했고, 사랑의 집짓기 운동 ‘해비타트’를 통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현재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역대 대통령 중 한 명으로 성공한 은퇴자의 롤 모델로 꼽히고 있다.

행복한 노후는 정확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2013년 총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2.2%로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되며 2030년 24.3%, 2050년 37.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3년 현재 생산 가능 인구 6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2018년에는 5명이 1명을, 2050년에는 약 1.4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고령자의 사망 원인 1위는 암, 뇌혈관 질환과 심장 질환, 폐렴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 2012년 1인당 고령자 진료비는 293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5% 증가했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부모 부양에 대한 생각 역시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현실을 인식하고 노후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될 경우, 자산 유형별 포트폴리오 조정부터

첫째,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필요
현재 우리나라 은퇴자의 자산 유형을 분석하면 대부분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7대3 정도다. 고액 자산가들이 유동성 자산이 부족한 경우 갑작스러운 상속이 발생하면 세금 문제 등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부동산을 잃게 될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자산 유형 조정이 필요하다. 보유 자산 비율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선진국은 5대5 정도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반드시 같은 길을 걷는다고 할 순 없지만 참고해야 할 부분은 많아 보인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경우 일본은 1990년대에 정점을 찍고 지속적인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우리 부모님 세대(고성장기)는 예금이자율도 10%가 넘었고, 부동산이 가장 강력한 재테크 수단 중 하나였다. 1차 베이비부머 세대인 1955~1963년생이 712만 명 정도 된다. 이들은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들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최초의 세대가 될 수 있다.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은퇴를 맞을 경우 현재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은 매각 또는 평형을 축소해서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그럼 매도 물량을 받아줄 다음 세대의 구매력은 어떠한가? 1970년생 이후 세대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들을 보면 IMF를 겪으면서 취업과 결혼이 늦어진 세대다.
즉 구매력이 높지 않다는 말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총인구가 줄어들고 은퇴 인구가 늘어나며 구매력 없는 다음 세대가 출현한다면 부동산 자산의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둘째, 일정 비율 투자 상품 가입을 고려
일본의 경우에는 저금리(정기예금 1년 이자율 0.025% 정도) 정책과 은행까지 가는 비용, 각종 수수료를 고려할 때 굳이 은행에 저축하는 것보다 집에 금고를 사서 현금으로 보관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저금리 상태로 30~40년의 은퇴기를 보내야 할 경우 인출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전액을 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것 또는 이자율이 낮은 안정성 상품만 고집하는 것은 은퇴 파산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성향과 리스크를 고려한 어느 정도의 투자 상품 운용은 불가피해 보인다. 투자 상품에 가입할 때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 하더라도 상품의 특징과 수익 구조, 리스크를 잘 이해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 리츠 펀드 수익이 올라가는 것은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가 아니라 부동산 관련 회사의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또한 채권의 수익 구조 등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에 30년 만기 국채가 이슈화된 적이 있는데,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이 20년 정도 된다고 보고 약간의 금리 하락만 있어도 단기 자본 차익을 올릴 수 있어서였다(예를 들어 금리가 0.2% 하락하면 대략 20(듀레이션)×0.2%=4%의 자본 차익, 반대로 상승하면 -4%의 손실을 보게 된다). 이러한 리스크를 알면서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이자 수익만 고려해 투자할 수 있다. 상품 구조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 때 제대로 된 투자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향후 거시 경제지표, 특히 환율과 경기 동향에 많은 관심 필요
외국인들은 투자할 때 주식뿐만 아니라 환율에 의해서도 수익이 결정되므로 주식과 환율을 동시에 고려한다. 우리가 해외에 투자할 때도 환율은 역시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한 경기는 순환한다. 경기 변동기에 맞추어 주식, 채권, 외환 관련 상품의 투자 적기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 후 삶의 의미 찾기

현재 근로소득자 대부분이 55세 정년을 넘기기 쉽지 않다. 이 시기는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30~40년을 멋지게 출발하는 재이륙의 시기다. 우리나라는 벼농사 문화권에 속해 집단적이고 남의 시선을 중요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1년 단위로 벼농사를 지어서 그런지 목표를 잘 수립하지 않으며, 세운다 하더라도 1년 단위의 단기 계획이 대부분이다. 서양과 달리 5년, 10년의 장기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삶에 대한 스트레스가 유독 심하다. 어떤 일이든 사전에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계획한 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은퇴 후 삶의 목표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해보면 인생의 목표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몇 안 된다.
인생 후반부에 꼭 하고 싶은 일,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 꿈과 희망, 삶을 마무리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작성해 보면 삶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 가는가’,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의 재능을 살려서 더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앞으로 나에게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어떤 환경이 나에게 적합한가’ 등의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면서 한 번 더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핵심은 실천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입해 삶의 목표를 세분화하고 큰 목표와 작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잘 수립했다 해도 대내외적인 제약 요인을 극복하지 못해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지금, 바로 행동하기를 권한다. 먼 훗날 인생이 변화되어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성공한 인생,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재무적 대비를 철저히 하고, 30~40년 동안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고민해 과감하게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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