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1:40 (목)
 실시간뉴스
류마티스 관절염,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
류마티스 관절염,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4.04.10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성인 인구의 대략 1% 정도로 약 50만 명을 차지하며 이중 70~80%가 여성 환자로 일명 ‘중년 여성 관절염’으로 불리는 질환이다. 하지만 질병의 상태에 따라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다양한 류마티스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병 후 진단과 치료가 늦으면 심한 고통과 신체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어떠한 병인지 먼저 알아보고 환자의 자기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글 홍승재 교수(경희의료원 류마티스내과)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관절염으로 여러 관절이 붓고 아프며, 아침에 1시간 이상 관절의 뻣뻣함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는 주로 손목이나 손가락 관절을 침범하며 진행되면 어깨, 팔꿈치 턱관절, 무릎관절, 발목, 발가락, 고관절 등 전신적인 관절 침범을 보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과거에는 1987년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제정한 진단 기준을 사용해서 ① 한 시간 이상 지속되는 아침에 뻣뻣함 ② 3개 이상의 관절 부종 ③ 손 관절의 부종 ④ 대칭적인 관절의 부종 ⑤ 방사선 검사에서 골미란이나 골음영 감소 소견 ⑥ 류마티스 결절 ⑦ 류마티스 인자 양성의 7가지 기준 중 4개 이상이 나타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진단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질병의 초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으로 새로운 진단기준을 제정하였는데 ① 손과 발의 작은 관절 침범 ② 혈액 내 류마티스 인자 양성 ③ 염증 수치 증가 ④ 6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의 기준을 점수화해서 10점 만점에 6점 이상이면 진단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2년 이내에 골 파괴가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기지만 지속적으로 골 파괴가 진행하면 관절이 굳어져 구부러지는 관절구축이 발생하고 지체장애가 발생한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오래 앓은 환자에게 여러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골다공증이 있으며, 이로 인한 골절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 이외에 빈혈, 혈관염, 말초신경염, 구강 및 안구 건조, 간질성 폐질환, 아밀로이드증 등이 합병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리
대부분의 환자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되면 평생 치료해도 낫지 않으며 점점 악화되는 병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약물치료에 대한 확신이 없어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치료받는 경우가 많고 여러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받느라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크게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연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관절의 염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질병 경과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항류마티스 약물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이제 류마티스 관절염은 더 이상 불치 혹은 난치병이 아니며,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정상인과 다름없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운동과 휴식을 병행해야 더욱 건강한 관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관절이 아프다고 운동을 아예 하지 않으면 관절이 굳어 정상적인 기능을 잃을 수 있다.

관절염 환자에게 추천되는 적절한 운동은 수영 혹은 아쿠아 운동,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또한 면역억제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되므로 일반인에 비해 폐렴, 결핵, 대상포진 등 감염성 질환 위험이 높다. 해마다 계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추천되며, 폐렴구균 예방 접종도 추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