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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책-인터컨티넨탈 김연선 총지배인 추천
내 마음의 책-인터컨티넨탈 김연선 총지배인 추천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4.11 0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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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 자존’-회사에서 ‘생존’과 ‘자존’을 지키는 방법

 

 회사에서 생존과 자존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 이 책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느끼고 있는 이 딜레마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다. 저자의 간결한 글 속에 그동안 나름대로 생존과 자존을 지키려고 노력해 온 생각과 지혜를 담았다.

글 이시종 기자 | 사진 매거진플러스

회사는 자본주의의 물적 토대가 되는 곳이다. 따라서 회사라는 조직은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를 넘어 희로애락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회사원의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야말로 가장 정직한 단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호텔 김연선 총지배인이 추천한 책은 <생존과 자존>(도서출판 작가)이다.

이 책은 ‘회사에서 생존과 자존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의 저자인 포스코터미날 곽정식 상무는 책에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기업의 한정된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UN에서 민간, 국제간의 가교 역할을 해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생활에 대한 철학과 노하우를 담았다. 생존과 자존 중에서 하나를 희생해야 다른 것이 보장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를 시간, 공간, 인간이라는 3간(間)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다.

저자는 포스코에 입사한 후 투자, 구매 등의 업무와 함께 UN에서 동구권 경제부흥 업무, 지방정부의 투자 유치 업무도 담당했다.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도 공부했다. 평소 동서양 역사와 철학에 관심이 많아 우리의 문화와 대비하며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은 ‘리더의 조건’, ‘부드러움과 강함’, ‘코리아를 넘어서’, ‘운명 업그레이드’, ‘행운이 올 때’ 등 5부로 구성돼 있다. 총 81편의 간결한 글 속에 그동안 나름대로 생존과 자존을 지키려고 노력해 온 생각과 지혜가 담겨 있다.

저자는 “농촌에서 태어나 서울, 미국과 유럽, 오지와 험지를 다니면서 다양한 형태의 삶을 여러 프리즘을 통해 바라보았다. 그 결과 인간의 삶의 의미는 결국 ‘남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와 ‘어떻게 어울릴 것인가’로 귀착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간의 삶이란 어울림을 통해 지혜와 평화를 찾아 주어진 불균형 속에서 나만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충고한다.
살아온 날이 많은 저자가 쓴 책을 읽어 보면 그의 성향과 성격, 취미, 글 버릇 등이 감지되고는 한다. 그것이 글을 읽는 숨겨진 재미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은 작가와 대화한다는 기분으로 읽는 재미가 있다. 라캉에서 주역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레퍼런스를 쉽게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작가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들이기에 대단히 유용한 대화의 기회가 되는 책이다.

 
생존과 자존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가지고 사회생활과 인생에서 인간으로서 조금 더 이성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자세와 방법에 대해 적어 놓은 이 책에서는 오랜 시행착오와 관찰 속에서 얻은 작가만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은 독자들에게는 조금은 상투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 내용을 표현하는 방식을 읽는 재미 또한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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