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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여, 아이 마음을 읽어라
부모들이여, 아이 마음을 읽어라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4.04.1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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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내내 사랑의 마음을 행동에 담아내기는 쉽지 않다. 삶에 지치고 일상이 짜증스러울 때, 내가 바라던 삶이 이게 아니라는 쓰라린 자각이 밀려올 때, 내 꿈을 이루어줄 거라 기대했던 아이가 실망을 줄 때 과연 엄마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진행 김희성 기자 | 사진제공 및 도움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조선미 박사, ‘조선미 박사의 자녀교육 특강’(한울림 출판사 02-2635-1400)

▲ 조선미 박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조선미 박사가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부모와 아이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생각과 감정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아이는 스스로를 사랑받고 존중받는 소중한 존재로 느끼게 됩니다.
엄마의 지나친 욕심은 아이에게 상처만 줄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대화를 통해 덜 화내고, 덜 소리치며 아이와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 나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어떻게 파악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문제행동을 다루는 방법뿐 아니라 엄마의 감정과 태도까지 달라진다. 부모들은 대개 부모 자신이나 아이 자체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부모가 자신에게 원인을 돌리면 ‘부족한 부모’, ‘나쁜 부모’라는 자책감에 아이의 잘못된 행동도 무조건 받아주려고 하게 된다. 반대로 아이에게 원인을 돌리면 ‘말을 안 듣는 아이’,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아이’라고 생각해서 화가 나고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문제는 두 가지 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나빠지게 할 뿐이고, 아이의 문제행동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수준 확인하기

아이의 단계를 인정한다는 것은 우선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열 번 이상 말하고, 야단치고, 구슬려 봤는데도 아이가 한 번도 못하면 그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그런 행동은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지 말고 엄마가 도와주는 게 맞다. 열 번 중에 어쩌다 한두 번 한다, 이런 행동은 지금 막 배우기 시작하는 행동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기는 하지만 도움 없이 혼자 하기는 좀 어렵다. 이때는 엄마가 옆에서 못하는 부분을 그때그때 가르쳐 주고, 잘하는 부분은 칭찬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 마음 헤아리기

아이 마음이 다칠까 봐 늘 걱정하는 엄마들. 배가 고프거나 장난감이 고장 나거나 자전거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어린 아이라면 엄마가 옆에서 차분하게 해결해 주거나 달래 주는 게 좋다. 그렇지만 아이가 크면 클수록 좌절에 대한 감정을 스스로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숙제를 못했으면 밤늦은 시간이라도 해야 하고, 지각을 했으면 벌도 받고, 좀 억울해도 정해진 규칙은 지키도록 해야 아이가 바르게 성장한다.

아이의 반항을 부르는 대화습관은 피한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 ‘나’ 혹은 ‘엄마’로 시작하는 나?메시지와 ‘너’로 시작하는 너?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다. 나?메시지는 아이를 비난하거나 야단치지 않으면서 엄마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고, 너?메시지는 아이에게 비난받는다는 느낌을 줘 결국 반항을 불러온다. 아이에게 지시하기 전에 문제 상황을 충분히 예측하고, 아이가 버릇없는 말을 하거나 반항하는 태도를 보이면 그 자리에서 즉각 중단시킨다. 이때 상황에 대한 주도권은 부모가 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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