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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으로 5개 국어 익힌 어린이 서찬송
홈스쿨링으로 5개 국어 익힌 어린이 서찬송
  • 서효정
  • 승인 2014.04.15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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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교육을 말한다2
 

‘영어책을 읽어주는 아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찬송이는 한 번도 학교에 다닌 적 없고 해외 유학을 가본 적도 없지만 우리말을 포함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이미 일곱 살 때부터 외국어 영재로 인정받아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언론매체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2만여 명의 팬이 가입해 있는 파워블로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찬송이의 부모는 외국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준다면 유학을 가지 않고도 충분히 다중언어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취재 서효정 기자 | 사진 박소현 | 장소협찬 YBM잉글루(www.ybmengloo.com)

바이링구얼 교육이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시중에는 이러한 교육 수요를 위한 다양한 어학 교재와 유학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부모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어떤 교육 효과를 갖는지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정확한 목표 없이 아이들에게 어학교육을 시키는 이들이 많다. 한 번도 학교에 다닌 적 없고 오직 홈스쿨링으로만 5개 국어를 마스터한 찬송이 부모 서승관(49)·정현미(47) 씨는 뚜렷한 목표와 함께 아이가 자연스럽게 외국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정환경과 여건을 조성해준다면 충분히 외국어 습득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학교에 다닌 적도, 유학을 간 적도 없지만 5개 국어를 익히다

생후 2개월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찬송이는 우리말과 영어는 물론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까지 능숙하게 구사한다. 영어는 현지 원어민과 대화를 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능숙하고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역시 뛰어난 듣기, 쓰기 실력뿐 아니라 일상적인 의사소통 정도는 가능하다. 이러한 외국어 능력을 가진 덕에 2007년부터 각종 영어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찬송이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어요. 오직 홈스쿨링만으로 교육을 받고 있죠. 학교에 보내지 않은 이유는 학교가 좋다, 안 좋다를 떠나서 찬송이가 다섯 살 즈음에 이미 초등학교 과정이 끝났기 때문이에요. 이미 학습이 다 되어버린 상태에서 학교에 보내면 아이가 오히려 학습의 흥미를 잃어버리겠다 싶어 홈스쿨링을 시작하게 됐죠.”
‘서찬송식 홈스쿨링’은 철저히 찬송이의 의사에 따른다. 부모가 학습시간과 장소, 교재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찬송이가 스스로 원해서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아침에 잠이 많은 찬송이는 오후부터 밤까지 집중력이 가장 높아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대부분은 엄마와 함께하지만, 필요에 따라 한두 달은 현지 원어민 강사에게 과외를 받아 탄탄한 기초를 다지기도 한다. 홈스쿨링은 주로 외국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그렇다고 정규 수업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교육을 빠뜨리는 것은 아니다. 과학이나 국사, 수학 같은 과목의 학습도 함께 이루어지는 것.
중요한 것은 외국어 학습으로 두뇌가 개발되니 다른 과목의 학업 성취도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외국어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라

 
사실 찬송이가 태어날 즈음에는 한국에 조기 외국어 교육 열풍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강남 쪽으로 조기 외국어 학원이 몇 개씩 생겨나기는 했지만, 우리말도 완전히 습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어를 학습하면 혼란을 주게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 하지만 찬송이의 부모는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다양한 학습 환경을 열어주면 두뇌 개발은 물론 외국어 흡수 능력까지 키워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책으로 하는 주입식 교육보다는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자료를 통한 교육이 훨씬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생각해 부부는 남대문 시장으로 직접 발품을 팔며 영어 관련 VOD를 구해 다녔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하얀 백지가 물감을 빨아들이듯 교육이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자신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학습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아버지 서승관 씨)
“찬송이를 가졌을 때, 외국어와 관련된 특별한 태교를 한 것은 아니었어요. 다만 아이가 태어나고 생후 2개월부터는 비록 말도 못하고 반응이 없을지라도 꾸준히 영어책을 읽어줬죠. 엄마와 아이가 나란히 누워서 책을 보는 모습으로 말이에요. 그때부터 무의식적인 학습이 진행됐다고 생각해요.”(어머니 정현미 씨)
비디오, 오디오 등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영상매체를 통해 꾸준히 영어를 접하게 해주는 한편으로 찬송이가 자연스럽게 영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춤과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찬송이를 위해 팝송을 듣고 춤을 익히게 하는 등 놀면서 영어를 받아들이게 한 것.
“찬송이가 스스로 외국어에 재미를 느끼고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줄 뿐 절대 공부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았어요. 어떤 교육이든 흥미가 떨어지면 그 학습은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생각해요. 영어 역시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듣고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지만, 영어 작문을 해보라고 시킨 적은 없어요. 찬송이가 아홉 살 됐을 때 자기 스스로 영어 작문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더라고요. 뭐든지 찬송이가 원할 때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 것 같아요.”
일본어, 프랑스어, 중국어를 배우게 된 것 역시 가족 해외 여행이 동기부여가 됐다. 한 예로 프랑스에 여행 갔을 때 프랑스 풍경에 반한 찬송이가 스스로 프랑스어를 배워보고 싶다고 해서 공부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외국어를 배울 때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더라고요. 찬송이의 경우 영어 애니메이션을 하루에 열여섯 시간씩 본 적도 있을 정도예요. 그럴 때마다 우리 부부의 원칙은 절대 그것을 막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하고 싶을 때 마음껏 하는 것이야말로 학습능률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죠.”

자기주도학습으로 스스로 공부하고 점검하는 방법 익혀

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찬송이의 부모가 외국어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 서승관 씨는 목회를 하고, 어머니 정현미 씨는 전업주부였으나 찬송이를 가르치며 영어를 함께 공부하다 보니 현재는 미국 영어교과서를 가르치는 외국어학원에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어머니 옆에서 몇 년 전부터 보조교사 역할도 함께하고 있다는 찬송이는 ‘초등학생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열한 살이 된 지금, 찬송이는 서점에 가서 자신이 학습할 책을 직접 고른다. 가장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교재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찬송이가 직접 교재를 고르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자기주도학습이 시작되는 거라고 볼 수 있죠. 하고 싶은 공부를 자기가 선택한 책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찬송이는 앞으로도 배우고 싶은 외국어도 많고, 꿈도 많다. 1년에 외국어를 하나씩 익혀 열아홉 살이 될 때까지 10개 국어를 익히겠다는 계획이 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과 춤을 배워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도 있다. 최종적으로는 세계적 명문대학인 하버드대나 예일대에 진학해 국제 변호사가 되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작은 고사리손으로 주먹을 쥐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찬송이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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