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2:20 (금)
 실시간뉴스
연령별 맞춤형 재테크 전략
연령별 맞춤형 재테크 전략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4.17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세 시대, 삶을 풍요롭게

재테크는 전략이다. 무조건 고수익이 날 수 있다는 상품만을 좇아서는 안 된다. 고수익 상품에는 그만큼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략을 수립할 때는 자신이 보유한 자산과 소득을 감안해 탄탄한 전략을 짜야 함은 물론이고 향후 인생 계획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연령대별로 재테크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할 때도 있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중요시해야 할 시기가 있다.

취재 이시종 기자 | 사진 매거진플러스

재테크가 일상화된 요즘, 어떻게 해야 좀 더 효율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효과적인 자금운용을 위한 다양한 재테크 방법이 소개되고, 또 고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고객과 재테크 상담을 하면서 의외로 수익률에만 관심을 갖고 정작 중요한 부분은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세대별로 효과적인 재테크를 위해 꼭 고려하고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렇다면 세대별 현명한 재테크 방법은 뭘까. 전문가들이 제시한 연령별 재테크 방법의 공통점을 분석했다.

20대, '선저축 후소비' 생활화해라

우선 20대의 경우 수입의 절반을 저축해야 한다는 것. 20대의 주요 재무 목표는 결혼 자금과 주택 마련 자금이다.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이 바로 취업. 하지만 취업도 쉽지 않고, 취업에 성공해도 대부분의 수입이 소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20대는 인생 설계를 위한 탄탄한 기초공사가 필요한 시기다. 이에 따라 20대에 확실한 재테크 방법으로 '선저축 후소비'를 생활화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 시기엔 아무리 저금리 시대라 해도 목돈을 만드는 방법 중 저축만한 것이 없다는 의미다. 아울러 자기계발을 위한 재교육(유학), 해외여행, 창업 등 자신의 비전 달성을 위한 재무 목표를 수립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대의 젊음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실패를 해도 만회할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한 투자전문가는 "결혼 자금 마련과 내 집 마련 등을 위한 전략을 만들고 투자에 대한 학습을 해 나가야 한다"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했다. 또 이시기에는 투자자산과 안전자산 비율을 '7대3' 정도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투자에 대한 학습과 목돈 마련을 위해서는 적립식 펀드에 적극적으로 가입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투자 상품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아보고 가입해야 한다.

30대, CMA와 장기주택마련 펀드를 활용해라

30대는 경제활동이 왕성해지기 시작하는 시기. 가장 중요한 재무 목표는 결혼 후 가족을 위한 주택 자금 및 자녀 양육비 마련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결혼이나 출산이 자유로운 선택이 됐다. 하지만 안정적인 인생의 중·후반을 유지하기 위해선 30대의 재무 목표들을 얼마나 착실하게 준비해 왔는지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30대에는 수익의 안정성을 높이는 재테크 방법이 제시됐다. 당장 부양가족이 없어 상대적으로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다면 기대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고, 기혼자라면 좀 더 안정적으로 자금 운영이 가능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지출 및 적금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관리하는 방법과 장기주택마련 펀드 정도는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자녀의 교육 자금 준비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물가상승률을 10년 평균 4%로 잡아도 10년 뒤에는 자녀의 대학 교육 자금으로 6천만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비 마련을 위한 어린이 펀드 또는 복리 효과와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저축형 보험 활용도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꼽힌다. 30대에 접어들면 은퇴 후 노후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개인연금 가입이 적극 권장되는 시기다.

40대, 노후준비를 시작해라

40대에는 다른 연령대보다 유독 지출이 많다. 나이 많은 부모를 봉양해야 하고, 공부를 시작한 자녀들의 교육비 비중이 커지는 시기다. 얼마 전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은퇴나이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직장인이 느끼는 체감 정년퇴직 나이는 48.2세였다. 결과가 말해주듯이 40대에는 지출이 가장 늘어나는 시기이나, 반대로 은퇴 후 삶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라는 의미다. 때문에 이 시기엔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재테크 방법에서도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상품 선택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만약 노후를 위해 펀드에 가입할 경우 가입하려는 펀드의 운용사가 어디인지, 주식형인지 채권형인지, 우량주에 투자하는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40대는 앞으로 수입이 발생하는 시기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혹시 노후 준비에 소홀히 했다면 적극적으로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또한 본인의 노후 준비뿐 아니라 배우자의 노후 준비도 잘돼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계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7~8년 이상 더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결혼연령도 3~4살 차이가 나는 것을 감안할 때 사별 후 배우자 홀로 생존하는 기간은 무려 10년 가까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은퇴 후 노후를 준비할 때 배우자 노후에 대한 준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50대, 수익률보다는 안정성 우선시해라

50대가 되면 목돈이 많이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 자녀 대학 학자금을 지원해야 하고 자녀 결혼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은퇴 이후 자녀들에 대한 재산 상속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이 시기가 되면 투자 실패를 만회할 길이 없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이 시기 중요한 것은 '은퇴 이후 생활비'에 대한 대비다. 이를 위해 즉시연금과 종신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목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적금과 펀드에 적절히 가입할 필요가 있다. 특정금전신탁상품에 가입해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위험도가 그리 높지 않은 글로벌 자산 배분형 펀드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건강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갑자기 병원비로 목돈이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장성 보험에 미리미리 가입해 둬야 한다. 한 투자전문가는 "50대가 넘어가면 안정적 상품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규모를 줄여서 노후 재원을 확보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만 60세에 이르면 1인당 3천만원까지 비과세 생계형 저축에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무작정 수익률에 매달릴 필요도, 무조건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도 없다"며 "연령별로 수입과 지출이 달라지는 점을 감안해 이에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