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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화이트닝? 느낌 아니까
피부 화이트닝? 느낌 아니까
  • 복혜미 기자
  • 승인 2014.04.2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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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를 연신 묻던 왕비를 좌절시킨 새하얀 피부의 백설 공주. 흰 피부가 미인의 조건이라고 동화에서부터 세뇌를 당한 탓인지 내 20대 초반의 뷰티 목적은 무조건 하얀 피부였다. 백탁 현상이 심한 자외선 차단제를 베이스로 최고 밝은색 파우더로 뽀송하게 덮고는 피부 속이 칙칙해지는 줄은 모르고 당당했다. 희고 뽀얗게 화장으로 가린 피부는 새로운 트렌드에 밀려 촌스러워졌고, 스스로 예쁘다 생각하던 피부 취향에서도 멀어졌다.

진행 복혜미 기자│사진 최별 기자│도움말 오세웅 원장(후즈후피부과)

2014년 화이트닝 트렌드를 해석해 보자면 인위적이지 않은 본연의 피부색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라 할 수 있다. 동화 속 백설 공주도 희게 분장한 피부의 소유자이기보다는 피부 속부터 맑은 건강한 피부를 가진 여인이라 생각하는 편이 아름다운 동화의 환상을 깨뜨리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진리, 자외선 차단

특히 봄이면 화이트닝이 빠지지 않고 뷰티 키워드로 등장한다. 이는 자외선이 화이트닝을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겨울에 적은 일조량과 두꺼운 옷으로 비교적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던 피부가 봄이 오면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며 여러 가지 피부 트러블을 동반한다. 특히 봄철에는 자외선의 세기도 커져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멜라닌 색소를 침착시켜 기미나 주근깨 등이 생기고 햇빛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또한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된 경우, 피부는 수분이 증발되어 건조하고 탄력이 줄어 노화 현상이 촉진된다. 결론은 자외선을 차단해야 맑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본격적인 꽃놀이와 야외 활동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4월, 화이트닝 관리가 시급하다.

화이트닝은 피부를 마르게 한다?

예전에 화이트닝 효과가 있다고 명명되는 제품들을 접할 때, 말이 좋아 화이트닝이지 미백, 미백은 곧 표백이라는 단어가 연상되어 그만큼 독하지 않을까 의심하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의 화장품은 출시 전에 안전 및 품질 테스트가 이뤄지니 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피부에 따라 특정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및 피부 자극이 있을 수 있으니 이점에 유의한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 화이트닝 제품에 들어 있는 젖산이나 글리코산, 레티노이드 등에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사용 전 팔 안쪽에 소량을 테스트한 뒤 얼굴에 바르길 추천한다.
또 피부에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건조함 탓에 화이트닝 제품은 건조하다는 인식을 떨칠 수 없었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화이트닝 제품은 성분의 특성상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건조할 수도 있다. 이때는 수분크림, 에센스 등을 사용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게 좋다.
최근에는 수분 함량을 높인 미백 제품도 많이 출시되었으니 이런 사항을 고려하여 내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레이저 토닝과 같은 화이트닝 시술과 물광주사 같은 보습 케어를 고려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섭취와 물 마시는 양은 늘리고 커피 줄이기

맑고 밝은 피부를 위해서는 내게 맞는 뷰티 제품을 고르는 것은 물론 화이트닝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첫째, 멜라닌 생성을 막고 피부 층을 보호하는 콜라겐 생성 작용을 돕는 일등공신 비타민C를 섭취한다. 피망, 브로콜리, 시금치 등 녹색채소와 딸기, 사과, 키위와 같은 과일을 수시로 먹어 섭취한다. 자외선과 공해 같은 외적인 문제들 외에 스트레스도 화이트닝에 분명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둘째, 숙면을 취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일찍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특히 수면 부족은 피로를 유발하고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며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둔화되어 피부를 푸석하고 칙칙하게 만든다.

셋째,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하면 자외선에 쉽게 그을리는 것은 물론 신진대사에 제동이 걸려 피부가 칙칙해 보이기 쉽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하며 녹차에는 비타민C는 물론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물과 번갈아 마시면 건강한 피부 가꾸기에 좋다. 단,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몸이 찬 사람은 주의한다.
반대로 커피는 섭취량을 줄여 하루 3잔 미만으로 마신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 속 카페인은 멜라닌을 이동, 확산시키는 움직임을 도와 색소침착의 원인이 되며 과다 섭취할 경우 위에 자극을 주고 불면증에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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