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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 유진’의 유기농 식탁 만들기
‘파티오 유진’의 유기농 식탁 만들기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4.2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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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효소와 꽃 샐러드, 치즈 누룽지로 완성한 가든 샐러드

▲ 정원에서 막 따온 보송보송 이슬같이 깨끗한 팬지꽃. 요즘은 꽃도 실속 있게 식용 가능한 꽃으로 길러 보려고 노력 중이다. 식용 꽃으로는 진달래, 국화, 아카시아, 동백, 호박, 매화, 복숭아, 살구(이상 한국원산지), 베고니아, 팬지, 장미, 제라늄, 재스민, 금어초, 한련화(이상 서양원산지)가 있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보다 먼저 하는 게 있는데 바로 텃밭(채소 가든)에 물주기이다. 아직은 야들야들해 다칠까 봐 거친 호스로 물주기도 겁날 만큼 모두가 어린 새싹들이라서 물뿌리개로 수번을 왔다갔다하면서 돌보고 있는데, 유기농법으로 길러 화학비료를 준 채소처럼 쑥쑥 자라나진 않겠지만, 적어도 잔류 농약 걱정 없이 먹는 무공해인 점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
가든 채소로 요리하는 계절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니 벌써부터 즐거운 기대감에 들떠 행복해진다. 어제 장미꽃잎차로 만든 미나리 돌나물 물김치에 이어, 오늘은 새싹이라 잎 넓이기에 한창인 샐러드 채소(쌈채소)와 식용 꽃으로 기르는 팬지를 조금 수확해 홈 메이드 가든 샐러드를 만들어 보았다.
미국에서 가든 샐러드라고 하면 보통 직접 길러서 나온 채소로 만든 그린 샐러드를 말한다. 그래서 마냥 초록인 풀밭에 화사한 꽃(색)도 앉히고 치즈로 만든 크래커(맛)도 꽂아 맛과 색이 완벽히 조화된 그런 샐러드를 추구했는데, 그린 샐러드에 곁들이는 치즈 크래커는 최상의 맛 조화를 자랑한다.

<치즈에 관해 몰랐던 정보들>
우유의 단백질 카세인의 응고에 의해 만들어지는 치즈는 칼슘, 단백질, 인 및 지방으로 구성된 우유농축 제품. 스타일, 질감, 저온살균 여부, 유지방 함량, 세균 및 곰팡이 처리, 숙성, 허브, 향료, 훈제 등에 따라 수백 종류에 달한다. 체다 치즈 30g(단백질 7g과 칼슘 200mg)은 우유 약 200g과 동일한 영양가이다.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은 생치즈는 결핵을 포함한 심각한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1944년부터 가공우유 치즈는 적어도 60일 숙성을 의무화(저온 살균 의무화, Pasteurization)하고 있다. 미국질병센터에서는 임신부들에게 리스테리아(박테리아) 위험에 노출된 생치즈와 블루치즈를 먹지 말리고 경고한 바 있다.

<짭조름한 치즈 누룽지로 완성한 가든 샐러드 만들기>

재료(2~4인분) 
샐러드용 채소 4컵, 식용 꽃(팬지) 7~8송이, 잘게 간 치즈 1컵, 말린 허브 1작은술
드레싱: 화이트와인·사과식초 2큰술씩, 꿀 1큰술, 올리브오일 4큰술, 소금·후추 약간씩
tip. 치즈는 파마산 치즈나 체다 치즈 모두 사용 가능하고, 드레싱에 꿀 대신 허브효소나 옥수수 꿀효소를, 식초로는 효소 부산물로 만든 과일 식초를 사용하면 된다. 시판용 드레싱을 사용해도 된다.

누룽지 같은 치즈 크래커 만들기
1 치즈와 허브를 섞는다. (내가 쓴 허브는 1년 전 가든에서 수확하여 잘 말려 병에 담은 것이다. 생허브를 잘게 다져 쓰거나 건조 허브를 사용해도 된다.)
2 오븐 시트에 한 수저씩 떠서 꾹꾹 눌러 엎어 가장자리를 정돈하여 나란히 배열한다. 약불(170℃)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 구우면 끝.

가든 샐러드 만들기
1 신선한 채소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먹기 좋게 썬다.
2 셀러리-양배추-가든 채소-식용 꽃 순으로 샐러드 볼에 담는다.
3 드레싱 재료를 모두 병에 담아 뚜껑을 닫고 흔들거나 나무 수저로 잘 저어 섞는다.
4 개인접시에 그린 가든 채소를 담고 드레싱을 끼얹어 치즈 크래커를 곁들인다.

▲ 맛 조화의 극치를 완성한 바삭한 치즈 크래커와 가든 샐러드
어느 화창한 봄날 유진이 만든 100% 오가닉 가든 샐러드. 곁들인 즉석 구이 치즈 크래커가 그린 가든 샐러드와 조화를 이뤄 맛의 극치를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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