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1:05 (금)
 실시간뉴스
박지성, '은퇴선언'…"무릎이 더이상 견디지 못할 것 같다"
박지성, '은퇴선언'…"무릎이 더이상 견디지 못할 것 같다"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5.14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월 부터 결심 굳혀…축구, 미련없이 했기에 아쉬움은 없다
▲ '은퇴 선언'한 박지성. 박지성은 선수생활을 미련없이 했기에, 큰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무릎이 더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아 은퇴 결심했다".

'산소탱크' 박지성(아인트호벤)이 드디어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박지성은 14일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일시만 밝혔을 뿐 어떤 내용인지를 정확하게 나타냈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궁금증이 유발됐다. 그러나 공식 기자회견을 위해 마련된 단상에는 그동안 박지성이 거쳐갔던 팀들의 유니폼에 전시되어 있었다. 박지성은 아버지 박성종 씨와 어머니 장명자 씨와 함께 자리했다.

박지성은 지난해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친정팀' 아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임대돼 한 시즌을 보냈다. 내년 6월까지 QPR과 계약이 돼 있는 박지성은 최근 무릎 부상이 악화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귀국전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와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QPR이 현재 2부리그에서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있다는 점에서 박지성의 거취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나온 상황이었다.

박지성은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제가 은퇴할 것이라 모두 아셨을 것이다. 공식적인 은퇴를 말씀 드리려는 자리다"라면서 "또 하나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결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월 부터 결심을 굳혔다. 더이상 축구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무릎이 더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며 "팀에 돌아가서 더이상 활약하지 못할 것 같아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특별히 후회되는 것은 없다. 섭섭하거나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나도 눈물이 날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그만큼 축구 선수에 대한 미련은 없다. 많이 즐겼고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박지성은 "좋은 선수생활을 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축구선수 박지성의 인생은 끝이지만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리고 보답할지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