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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동양하루살이 친환경 방제작업 실시키로
서울 광진구, 동양하루살이 친환경 방제작업 실시키로
  • 백준상기자
  • 승인 2014.05.18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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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보건소는 이달부터 동양하루살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방제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 수질에서 유충으로 서식하는 수질지표 종이다. 동양하루살이의 출현은 수질이 개선되고 강 주변의 생태환경이 복원되고 있다는 뜻으로 광진구에는 지난 2012년부터 출현하기 시작했다.

동양하루살이는 주로 5월부터 출현해 장마 전까지 집단 발생하며, 입이 퇴화하여 사람을 물거나 감염병을 옮기지 않지만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해 한강시민공원 산책로 주변을 비롯해 상가 및 주택가에 출몰해 주민 생활에 불편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광진구와 인접한 한강은 상수원보호구역에다 각종 조류와 곤충이 서식하는 생태환경보전구역으로 지정돼 화학약품을 사용한 방역소독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광진구는 5월 20일부터 6월말까지 친환경적이고 물리적인 방제방법을 사용해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동양하루살이는 한강의 모래속에서 유충으로 자라고 5월경부터 우화를 시작해 성충이 되는 만큼 광진구는 성충을 포획할 수 있도록 동양하루살이의 주 서식지인 한강시민공원에 고압살수를 이용해 성충을 제거하기로 했다. 또한 이미 설치된 유인해충기 총 19대를 이용해 환경친화적 방제를 실시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동양하루살이가 주로 출현하는 저녁 8시부터 9시 사이에 조명을 가능한 줄이고 방충망 등을 설치하여 실내 침입을 막는 등 동양하루살이의 생태적인 특성을 고려해 대처한다면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정수에 사는 산천어와 송어의 주먹이인 동양하루살이의 도시 출현은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불편의 차원에서 바라보기보다는 경이의 차원에서 바라보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영어권에서 '메이플라이'로 이름붙여진 하루살이군처럼 아름다운 곤충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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