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3:45 (토)
 실시간뉴스
두릅, 봄을 이기는 방법
두릅, 봄을 이기는 방법
  • 전미희
  • 승인 2014.05.24 2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진다면, 두릅으로 밥상을 꾸려 보자. 풍부한 영양소와 짙은 향기를 지닌 두릅은 봄을 더욱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진행 전미희 기자 | 사진 최별 기자 | 사진 및 레시피 제공 1가지 재료 3가지 반찬(조선앤북)

두릅나무에 새순이 자라면
가시지 않을 것 같던 추위도 계절의 여왕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다. 얼었던 땅이 녹고, 앙상했던 가지에 초록이 돋으며 봄은 기적처럼 찾아왔다. 겨울을 이겨낸 봄나물은 그래서 더욱 향이 짙고 풍부한 영양을 지니고 있다. 그중 두릅은 식욕이 없고 체력이 떨어지는 봄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나물 중 하나이다.
꽃샘추위도 물러간 4월이 되면 두릅나무에 새순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먹는 봄나물, 두릅이다. 뾰족한 가시를 지닌 거친 나무에서 자라는 새순은 부드럽고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
땅에서 자라는 두릅도 있다. 독활이라고도 불리는 땅두릅은 나무에서 자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봄에 자라는 새순이다. 땅두릅은 두릅나무에서 자라는 것보다 향이 강하고 맛이 진해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뿌리 또한 말려서 약재로 사용할 정도로 몸에 이로운 식물이다.
두릅나무는 일반적으로 여름이면 꽃을 피우고 가을엔 씨앗을 맺는다. 요즘에는 하우스 재배로 가을에도 두릅을 볼 수 있지만 봄 두릅은 금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니 나른한 봄날 체력과 식욕을 되찾고 싶다면 두릅으로 봄철 밥상을 마련해 보자.

봄을 이기는 산채의 제왕

봄이 깊어질수록 몸은 축축 처지고 피곤이 몰려온다. 겨울 동안 잘 움직이 지 않았던 신체 기관들이 다시 활발하게 기능하면서 피로가 몰려오는데, 이 를 춘곤증이라고 한다. 따뜻해진 날씨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 인 현상으로 질병은 아니지만 활동적인 낮 시간에 피곤하고 잠이 쏟아져 일 을 방해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에는 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으니 평소 꾸준한 운동과 비타민, 단백질 등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과 비타민, 지방, 철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두릅은 이러한 춘곤 증을 이겨내는 봄나물이다. 특히 다른 제철 나물보다 단백질이 풍부하여 면 역력과 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몸이 피로하고 심신이 허약한 사람 이라면 두릅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어떤 영양제보다 효과적 일 것이다.
산채의 제왕이라고도 불리는 두릅은 암과 당뇨병 등 각종 질병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두릅의 쌉싸래한 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암을 유발하는 나이트로사민 물질을 억제하며 항암 작용을 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당뇨병에도 효과적이다.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어 춘곤증에 시달리 는 이들에게 피로회복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두릅은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이나 혈관이 막히는 등의 혈관계 질환 에도 효능이 있으며, 단백질 외에도 칼슘과 섬유질, 비타민C와 B를 함유해 여성은 물론 피로가 쌓인 직장인이나 시험을 앞두고 예민해져 있는 수험생 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두릅 손질하기>
 
두릅은 별다른 요리 법 없이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만 해 도 맛과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가지 부분에 굵은 가 시가 있으니 손질에 주의해야 한다.
두릅을 손질할 때에는 먼저 가시를 없애고 밑동의 나무껍질 부 분을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두릅을 담 근다. 새순의 경우는 살짝만 데쳐야 하는데 뜨거운 물에 오래 두 면 흐물흐물해져 식감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데친 두릅 은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꼭 짜낸다.
손질한 두릅을 보관할 때에는 신문지나 종이에 싼 뒤 밀폐용기 에 담아 서늘한 곳에 둔다. 데친 두릅의 경우는 물기를 꼭 짜서 냉동 보관하고, 찬물에 해동해서 사용한다.
좋은 두릅 고르는 법 잎은 적당히 벌어져 있어야 하고 몸통이 단 단한 것을 고른다. 껍질은 마르지 않은 것이 좋고 향이 강하며 순 이 연한 두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