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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채소효소와 녹즙 레모네이드
그린 채소효소와 녹즙 레모네이드
  • 복혜미
  • 승인 2014.05.25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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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 유진’의 유기농 식탁 만들기
 

오래 전 바쁘게 사회 생활하던 때 건강을 챙기는 방편으로 아침에 배달되는 녹즙을 시켜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도 녹즙에 대한 기억은 별로 좋지가 않다. 녹즙이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좋은 건 알겠는데 영 한약 먹는 것 마냥 마시기가 역겨운 탓이다. 아침에 진한 녹즙 한 잔이면 피를 맑게 해주는 등 건강에 이로운 측면이 많은데도 필자는 여전히 과거의 기억 때문에 녹즙 먹는 것이 꺼려진다.
요즘 레몬을 사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레모네이드를 만들면서 얻은 응용 아이디어는 바로 이 마시기 힘든 녹즙을 맛있는 드링크제로 만드는 것이다. 보통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데 싱싱한 레몬 6개가 필요하다면, 녹즙 레모네이드를 만드는 데는 레몬 3개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오이와 셀러리 대를 갈아 즙을 내서 섞었다. 단맛은 레모네이드를 만들 때처럼, 설탕 시럽이나 바나나 등 맑은 색 과일효소를 쓰면 된다. 레모네이드는 연노랑, 녹즙 레모네이드는 연녹색을 띤다.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고 주마다 번갈아 만들어 마시다 보면 녹즙의 역겨운 기억이 저편으로 숨고, 어느 순간 맛있고 상큼한 기억만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린 레모네이드 만들기

재료(4컵 기준)
셀러리 3~4대, 오이(작은 것) 2개, 레몬 3개, 시원한 생수 1병, 색이 맑은 바나나 효소 혹은 그린 채소효소 1/4컵
tip-효소가 없을 시 물 1컵에 올리고당이나 꿀 1/2컵을 녹여 시럽으로 만든 것을 사용.

만드는 법
1 셀러리와 오이를 껍질째 씻어 잘게 잘라 생수 1컵을 넣고 블랜더에 곱게 갈아 즙을 거른다. (2컵)
2 레몬을 반으로 잘라 양끝을 잘라낸 뒤 레몬즙 짜는 도구에 넣고 계량컵 같은 두꺼운 유리그릇에 올려놓고 누르면 즙이 나온다. 도구가 없으면 레몬을 손으로 쥐어짜듯 여러 번 짜면 된다. (레몬즙 1/2컵)
3 녹즙을 유리병에 담고, 미리 만들어 식힌 시럽 또는 과일효소와 레몬즙, 생수 1/2컵을 섞으면 완성.
* 녹즙 레모네이드(4컵)= 녹즙 2컵+시럽 1컵+레몬즙 1/2컵+생수 1/2컵
tip 개인 취향에 따라 단맛의 조절은 생수나 설탕 시럽 또는 과일효소로 조절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시럽 대신 6개월 이상 숙성한 과일 효소를 쓰면 좋다.

글·사진 | 황유진('오가닉 식탁' 저자)

 
<셀러리>
비타민A·C 및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인, 조혈작용을 하는 철이 함유되어 있다. 셀러리의 섬유질은 장내 유해물질을 없애주므로 노화, 변비, 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아미노산으로는 감칠맛 성분인 글루타민산(glutamic acid)과 간의 건강을 돕는 필수 아미노산인 메치오닌(methionine)도 비교적 많다. 셀러리에는 남성호르몬 기초대사 제품에 사용되는 안드로스테론(성 호르몬, androsterone) 성분이 들어 있다.


 
<오이>
95%가 수분인 오이는 수분과 섬유질 섭취에 가장 좋은 방법. 껍질을 포함한 오이에는 비타민(A·B6·C)이 많다. 미네랄, 칼슘, 칼륨, 마그네슘, 무수규산(실리카)이 풍부하다. 단, 오이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 성분이 들어 있는데, 레몬과 함께 사용하면 이 효소의 기능이 저하되므로 좋다. 그래도 비타민C가 많이 든 다른 과일이나 채소들과 많이 섞지는 말 것.



 
 












▲ 사용하고 남은 셀러리 자투리는 냉동하여 천연 국물을 내는 재료로 쓰는데, 셀러리는 특이하게도 삶으면 조미료 맛이 난다. 즙을 짜고 난 녹즙 찌꺼기는 마사지 재료로, 레몬은 잘 말려서 가루를 내 마사지 재료 또는 샐러드 등에 조금씩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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